[STN=이상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보상선수로 삼성에 내줬던 외야수 정현석(30)을 재영입했다.
한화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배영수(33, 한화)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지명됐던 정현석을 현금 5억5,000만 원에 트레이드해서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5일 배영수의 지명선수로 정현석을 지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정현석이 최근 내과 수술을 받아 회복하는 데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화는 이 모든 사실을 지명 전에 통보했으나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상 선수 재지명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논란 속에 KBO와 한화, 삼성은 보상선수 지명과 관련된 규약 해석 논의가 시작된 15일 이후 선수 보호라는 큰 틀을 기준으로 삼고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KBO는 야구규약 165조 ‘구단의 보상’. 즉, "다른 팀에 소속돼있던 FA와 계약하는 구단은 원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영입하는 선수의 연봉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 이외의 보상 선수 1명, 또는 직전 시즌 연봉 300%가 보상 기준이다"라는 조항에 의거, 15일 진행된 보상선수 지명 절차를 최종 승인했다.
이후 한화는 야구규약 84조 ‘선수계약의 양도’ 조항에 의거해 정현석을 현금 5억5,000만 원에 트레이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FA 배영수를 영입하면서 연봉 300%(5억5,000만 원)를 삼성에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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