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진주 기자]‘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바탕으로 보스턴 셀틱스를 완파했다.
샌안토니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주 보스턴 TD가든에서 펼쳐진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11-89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지난 18일 필라델피아전 승리를 시작으로 내리 7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패한 보스턴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샌안토니오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대니 그린(18득점, 3점슛 4개)을 비롯해 보리스 디아우(15득점, 3점슛 3개), 팀 던컨(14득점), 애런 베인스(13득점, 3점슛 1개), 카위 레오나르드(12득점, 3점슛 1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엔트리에 있는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며 식스맨들을 충분히 활용했다.
물론 보스턴 역시 제프 그린(16득점, 3점슛 1개)을 비롯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고, 제럴드 월러스를 제외한 모든 가용인원이 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에서 모두 상대에 뒤져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고 결국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쿼터에서 샌안토니오는 디아우의 원맨쇼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는 레오나르드와 디아우의 연속 3점슛으로 먼저 6-2의 리드를 잡았고, 이후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쌓아나갔다.
특히 디아우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10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아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샌안토니오는 1쿼터를 25-22로 앞서며 마쳤다.
그러나 보스턴은 이어진 2쿼터에서 화끈한 반격을 선보였다. 보스턴은 2쿼터 초반 상대의 연속 실책을 틈타 터너의 훅슛과 설린저의 3점슛으로 연속 5득점하며 29-27로 역전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켈리 올리닉의 외곽포와 마커스 쏜튼의 레이업 슛, 터너의 점프슛까지 보태며 36-27로 달아났다.
하지만 2쿼터 중반 터진 대니 그린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되살린 샌안토니오는 이후 던컨의 자유투와 레오나르드의 점프슛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그린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작렬시키며 37-40까지 격차를 좁혔다.
보스턴은 제프 그린의 3점슛으로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이내 다시 파커에게 연속 자유투를 내주며 샌안토니오의 분위기에 휩쓸렸고, 결국 샌안토니오는 대니 그린의 3점슛으로 45-45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2쿼터 막판 브랜든 베이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앞서나갔고 그 결과 2쿼터는 49-45로 보스턴이 조금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막판 다시 주도권을 잡은 보스턴의 우세는 3쿼터 중반까지도 계속됐다. 하지만 파커와 던컨의 분전에 힘입어 야금야금 보스턴을 추격한 샌안토니오는 60-61에서 파커의 점프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경기는 한동안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69-69의 동점 상황에서 맷보너와 레오나르드의 연속 점프슛으로 실낱같은 리드를 잡은 샌안토니오는 그린의 3점슛과 지노빌리의 자유투로 격차를 벌렸고, 78-73으로 3쿼터를 끝냈다.
역전을 허용한 보스턴은 4쿼터에서 브래들리와 터너의 연속 자유투로 77-80를 만들며 샌안토니오를 압박했다. 그러나 보스턴의 이러한 추격 흐름은 지노빌리의 3점슛으로 호흡이 끊겼고, 이후 보스턴이 슛 난조와 실책으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샌안토니오는 착실히 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고, 샌안토니오의 포포비치 감독은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식스맨들에게 기회를 줬다. 경기는 111-89로 마무리되며 샌안토니오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 밖의 12/01 NBA>
시카고 102-84 브루클린
골든스테이트 104-93 디트로이트
멤피스 97-85 새크라멘토
마이애미 86-79 뉴욕
올랜도 93-90 피닉스
포틀랜드 107-93 미네소타
LA레이커스 129-122 토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