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 UFC에서는 공개된 시합 개런티와 보너스 외에도 다나 화이트 대표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지급하는 ‘락커룸 보너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깜짝 보너스를 받는 선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팬과 선수가 함께 만드는 대회’를 모토로 하고 있는 TOP FC 역시 이런 숨겨진 깨알 같은 보너스들이 있다. 공식적인 보너스와 큰 액수는 아니지만 선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급하는 이러한 보너스들은 장려할 만한 일종의 ‘서비스’이다. TOP FC의 ‘깨알 같은 숨겨진 보너스’를 소개해 본다.

“김한슬 선수, 콘돔 주세요”

코리안 탑팀의 김한슬과 곽관호는 이번 대회에 앞서 플레이보이 콘돔에서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김한슬은 KO로 이긴다면 케이지 위에서 콘돔을 뿌리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아쉽게 경기는 판정으로 끝나며 인터뷰나 퍼포먼스를 할 기회도 사라졌다.

경기가 끝나고 김한슬은 아쉬운 마음에 후원사에서 협찬한 콘돔을 경기장 내부를 돌며 팬과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런 모습에 동료 선수들이 짓궂게 놀리기도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상품을 하나씩 챙겼다.

“예쁜 팬티 입고 계체량 해요”

TOP FC의 메인 스폰서이자 코리안 탑팀, 팀 매드의 공식 스폰서인 성안세이브(쎄다)의 김상우 대표는 항상 계체량 전에 선수들에게 ‘팬티값’을 전달한다. 과거 해외 시합에서 허름한 팬티를 입고 계체량을 하던 국내 선수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던 김상우 대표가 고안해 낸 아이디어이다. 선수들이 감량의 고통을 견뎌내면서도 잠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싶다는 마음도 담겨있다.

“감량하느라 고생했어요”

역시 계체량과 관련된 숨겨진 보너스로는 역시 김상우 대표의 후원으로 TOP FC 전찬열 대표가 선수에게 전달하는 ‘죽값’이 있다. 시합을 앞두고 감량고를 겪은 선수에게 리게인을 위한 보식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보통 회복을 위해 선수들이 죽을 많이 먹는다.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름도 ‘죽값’이다. 선수들은 죽값을 받고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이에 TOP FC는 “앞으로도 공식은 물론 비공식으로 여러 보너스를 신설하고 선수와 팬이 함께 즐겁게 시합에 임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TOP FC]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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