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필리핀을 제압하고 A조 1위에 올라섰다.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동국대와 필리핀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의 경기에서 동국대가 92-80으로 승리했다. 고려대와 미국 브리검영대, 필리핀 아테네오 드 마닐라대, 대만 천주교보인대학과 A조에 속한 동국대는 고려대를 꺾은 브리검영대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동국대는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필리핀에게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김영훈(22점)과 석종태(19점, 9리바운드) 등 4학년 베테랑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며 동국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가드 김광철도 12점을 보탰다.
석종태와 이대헌을 내세워 동국대가 쉽게 1쿼터를 리드하는 줄 알았지만 두 번의 턴오버로 추격의 기회를 내준 동국대는 필리핀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필리핀은 크리스토퍼 뉴섬과 이삭 라베나에게 실점하며 2점차로 추격당했다.
필리핀이 강한 전면 압박 수비를 펼쳐 동국대를 압박했다. 동국대가 필리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격차를 벌리는 듯 했지만 필리핀의 수비에 역습을 허용했다. 필리핀은 뉴섬이 화려한 개인기와 탄력을 이용해 필리핀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승준의 3점슛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동국대는 김승준이 3점포에 이은 파울까지 얻어내 50-43으로 앞설 수 있었다.
필리핀은 신장은 작지만 빠르고 개인기가 좋았다. 동국대가 달아날 때마다 필리핀은 라베나 등 가드 선수들이 동국대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필리핀의 사정권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던 동국대는 김영훈의 3점슛과 석종태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쿼터 막판 이선욱의 턴오버가 아쉬웠지만 동국대는 11점차 앞서나갔다.
필리핀이 기습적인 더블팀 수비로 동국대를 몰아붙였다. 동국대는 이대헌과 김승준을 투입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역습은 멈추지 않았다. 필리핀은 동국대가 수비대형을 갖추기도 전에 공격을 시도해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동국대는 이주형의 외곽포와 김광철의 바스켓 카운트 3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필리핀이 턴오버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 하며 경기는 동국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잠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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