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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빈 출격 대기’ 메이저리그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이란?

‘조원빈 출격 대기’ 메이저리그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이란?

  • 기자명 김도영 인턴기자
  • 입력 2024.03.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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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사무국, 유망주 쇼케이스 무대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신설
· 세인트루이스 조원빈 참가

2024 메이저리그 스프링 브레이크 아웃 홍보 포스터. 사진┃MLB SNS
2024 메이저리그 스프링 브레이크 아웃 홍보 포스터. 사진┃MLB SNS

[STN뉴스] 김도영 인턴기자 = 브레이크 아웃(Break out). ‘알을 깨고 나오다’라는 표현과 비슷하다. 유망주 껍질을 벗고 주전으로 발돋움한 선수를 가리켜 흔히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냈다’라고 이야기한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봄 ‘스프링 브레이크 아웃’이라는 새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각 구단이 젊은 유망주들로 팀을 구성해 맞대결을 펼친다. 3월 15일부터 1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범 경기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총 16경기가 치러진다. 

경기는 7이닝 게임으로 진행되며 양 팀 합의 하에 9이닝도 가능하다. 경기 당 팀별로 3번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챌린지 기회도 주어진다. 볼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체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2020년부터 도입된 한 투수 최소 3타자 상대 규정은 유망주 기회 부여를 위해 적용되지 않는다.

참가 기준

각 팀의 로스터는 MLB 파이프라인의 상위30인 유망주 목록을 기반으로 꾸려졌다. 2024시즌을 앞두고 신인 자격을 지닌 선수들이 해당된다. 메이저리그의 신인 자격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130타석 미만 소화, 50이닝 미만 투구 혹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등록 45일 미만인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로스터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지난 시즌 텍사스 우승의 주역인 에반 카터(21)는 정규시즌 62타석(포스트시즌 60타석)만을 소화했기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인원은 각 팀별로 23~27명 등록이 가능하다.

조원빈 출격 대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원빈. 사진┃조원빈 SN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원빈. 사진┃조원빈 SNS

조원빈(2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 대회 로스터에 포함됐다. 조원빈은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10위에 올라있다. 

2022년 서울컨벤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조원빈은 지난해 싱글A에서 타율 0.270 출루율 0.376 장타율 0.389 7홈런 32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투수 친화적인 플로리다 스테이트 리그(FSL)에서 리그 평균 이상인 WRC+114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MLB파이프라인은 조원빈에게 타격 50 파워 55 속도 50 어깨 55 수비 50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조원빈이 기록한 111.1마일의 타구 속도에 주목했다. 이는 2023시즌 애들리 러치맨(26· 볼티모어 오리올스), 맥스 먼시(33·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홈런 타자들의 기록과 같았다. 타구 속도는 안타 생산 확률로 이어지기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다.

조원빈은 내일(16일) 마이애미 말린스 유망주 팀을 상대로 우익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주목받는 신인들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에 참가하는 주요 유망주들. 사진┃MLB SNS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에 참가하는 주요 유망주들. 사진┃MLB SNS

가장 주목받는 선수들은 랭킹 1위 잭슨 할러데이(내야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2위 잭슨 추리오(외야수· 밀워키 브루어스), 3위 폴 스킨스(투수· 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잭슨 할러데이(20)는 메이저리그에서 316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맷 할러데이의 아들이다. 202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그는 입단 2시즌 만에 트리플A 무대에 도달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45경기에서 타율 0.320 출루율 0.449 장타율 0.490을 기록하며 ‘폭격’ 중인 그는 올 시즌 유력한 콜 업 대상이다. 

잭슨 추리오(20)는 밀워키가 미래를 건 선수다. 지난해 12월 8년 8,200만 달러(한화 약 1,070억 원) 계약을 맺고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선수가 맺은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었다. 

폴 스킨스(21)는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다. 지난해 대학 야구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투수 재능’이라는 찬사 속에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스킨스의 최대 장점은 구속이다. 스카우팅 리포트 만점인 80점을 받은 패스트볼은 100마일을 쉽게 넘긴다. 제구 역시 60으로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프로야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 아웃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잭슨 할러데이(좌)와 폴 스킨스(우). 할러데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스킨스)는 마치 110마일(177km)를 던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MLB SNS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 아웃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잭슨 할러데이(좌)와 폴 스킨스(우). 할러데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스킨스)는 마치 110마일(177km)를 던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MLB SNS

유망주들은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시즌 중간엔 퓨쳐스 올스타 게임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뜬금없이 이러한 이벤트 경기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프로야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은 유망주에 관심이 많다.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을 앞두고 잭슨 할러데이와 폴 스킨스, 1순위 지명자 간의 투타 맞대결은 큰 기대를 받았다. 오늘 플로리다주 르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피츠버스의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경기엔 그 기대를 반영하듯 많은 관중이 왔다. 각각 2번 타자와 선발 투수로 출장한 두 선수의 1회 맞대결에선 스킨스가 바깥쪽 백도어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할러데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BO도 허구연 총재 부임 이후 다양한 방면을 통해 프로야구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경기 규칙의 개정 뿐 아니라 한국 야구 실정에 맞는 새로운 이벤트도 도입되길 기대해 본다. 

 

STN뉴스=김도영 인턴기자

casterkdy@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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