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철우 기자 = 뒷 돈을 주지 않고도 당당히 KBO리그 연봉 킹에 올랐다.
LG 우승 포수 박동원 이야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2024 KBO리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KBO는 "2024년 KBO리그에 소속된 선수(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5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 5495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균 1억 4648만 원보다 약 5.8% 오른 금액이자 역대 KBO리그 평균 연봉 최다 금액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2시즌 1억 5258만 원이다.
올 시즌 최고 연봉의 주인공은 돌아 온 '코리안 몬스터' 한화 류현진과 LG 박동원이다. 두 선수는 각각 연봉 25억 원을 받는다. 투수 부문 2위는 kt 위즈 고영표(20억 원), 타자 부문 2위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0억 원)이다.
박동원은 KIA 시절 전 단장이었던 장정석 단장으로부터 연장 계약을 제시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 12억 원을 출테니 2억 원을 달라"는 검은 제안을 받았다.
박동원은 이 제안을 단호하게 뿌리쳤고 선수협에 신고 하며 나쁜 관행의 뿌리를 뽑는데 일조했다.
그 결과 LG와 FA 계약을 할 수 있었고 LG에서 우승과 함께 최고 연봉 기록자가 됐다. 물론 샐러리캡 문제로 한 해 연봉이 유독 높게 책정되며 1년 기한의 연봉 킹일 수는 있지만 기록을 세운 선수로 평생 이름이 남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12년 만에 KBO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2019시즌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기록한 19년 차 최고 연봉 25억 원과 타이를 이뤘다. 23년 차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도 2017 시즌 당시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역대 해당 연차 최고액이었던 10억 원을 받는다.
박동원은 2024시즌 최고 연봉 상승률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3억 원을 받았던 박동원은 무러 733.3%가 오른 25억 원을 받는다. 이 기록은 2022시즌 SSG 한유섬의 1233.3% 인상률에 이은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이다.
작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팀 평균 연봉 1억 9009만 원을 기록, KBO리그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총액은 87억 4400만 원으로 롯데(89억 8400만 원), kt(88억 6000만 원), SSG 랜더스(88억 2900만 원), 한화이글스(88억 2100만 원)에 이어 5위였지만 소속 선수 숫자 차이로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 또 인상률 역시 약 30.1%(1억 4616만 원 → 1억 9009만 원)로 가장 큰 인상 폭을 차지한 팀이 됐다.
연봉 총액 2위에 오른 kt는 평균 연봉에서도 지난해보다 8.5% 오른 1억 7038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키움은 연봉 총액 57억 5500만 원, 평균 연봉 1억 2245만 원으로 두 부문 모두 10위에 자리했다. 두산은 평균 연봉이 2023 시즌 1억 6215만 원에서 1억 3988만 원으로 13.7%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가장 큰 구단이 됐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령 선수는 41세 6개월 19일의 SSG 추신수다. 최연소 선수는 18세 1개월 10일의 KIA 이상준이다.
삼성은 2024 시즌 최장신, 최단신 선수를 모두 보유한 팀이 됐다.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투수 레예스가 198 cm로 최장신 선수로 등록됐고, 최단신 선수는 163cm로 등록된 김지찬, 김성윤이다.
1982시즌 선수단의 평균 연봉은 1215만 원이었다. 2024시즌에는 1억 5495만 원으로 42년 동안 1억 4280만 원 증가했다. 평균 신장은 1982시즌 176.5cm에서 현재는 5.7cm 증가한 182.2cm로 기록됐으며 평균 체중도 73.9kg에서 13.9kg 증가한 87.8kg이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