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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고 치밀하다' 김태형 감독의 롯데호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촘촘하고 치밀하다' 김태형 감독의 롯데호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3.10 19:05
  • 수정 2024.03.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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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이 10일 사직 SSG전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선수들이 10일 사직 SSG전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학주가 10일 사직 SSG전서 몸을 날려 베이스를 태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학주가 10일 사직 SSG전서 몸을 날려 베이스를 태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뉴스] 정철우 기자 =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새로 이끄는 롯데가 달라진 야구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롯데 야구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이전 보다 촘촘하고 세밀하며 철저한 준비성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중 삼중의 잠금 장치가 돼 있어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롯데는 10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2차전 SSG 랜더스전에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기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시범 경기의 승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과정을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지금 롯데에 필요한 것은 승리다. 그것도 완벽한 승리가 필요하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초반 부터 치고 나가야 한다.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정규 시즌을 지배하려면 지금부터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한다. 롯데의 2연승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다. 

롯데 이인복이 10일 사직 SSG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인복이 10일 사직 SSG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날 먼저 눈에 띈 것은 선발 이인복이었다. 

이인복은 4이닝을 1점으로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최정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지만 이후 이닝에서 실점하지 않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인복은 롯데가 준비 시키고 있는 5선발 후보. 4선발인 나균안이 9일 경기서 잘 던진데 이어 이인복까지 인상적인 투구를 하며 선발 로테이션이 큰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시즌 전 5선발 까지 걱정 없이 정해놓고 들어가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다. 그만큰 좋은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 아래 좋은 준비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좌익수로 나선 고승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고승민은 이날 공격을 이끌었다. 3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5회말에는 역시 선두 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 

8회말에는 SSG 필승조 후보인 이로운에게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3안타를 집중시키며 김민석의 부상 공백을 지울 수 있게 됐다. 

고승민은 당초 2루수 후보 중 한 명 이었다. 

하지만 수비가 좀 더 안정적인 김민성에게 살짝 밀리는 감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외야 훈련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김민석이 빠진 자리에 고승민을 넣을 수 있게 됐다. 

주전 좌익수였던 김민석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고승민이 있어 고민을 한결 덜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롯데 정훈이 10일 사직 SSG전서 만루 홈런을 친 뒤 귀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정훈이 10일 사직 SSG전서 만루 홈런을 친 뒤 귀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정훈의 홈런도 인상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베테랑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충분한 예우를 하면서도 치열한 경쟁의 한 가운데 서게 만드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 베테랑들이 좀 더 힘을 낼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 주는 감독이라 할 수 있다. 겨우 내 준비해 왔던 것들이 이날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정훈이 대표적인 예다. 나승엽을 주전 1루수로 점찍어 놓고도 정훈에게도 문을 열어 뒀다. 일방적인 배제는 없었다. 

김 감독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롯데호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주전 3루수인 한동희가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이다. 

롯데 한동희(왼쪽)가 10일 사직 SSG전서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왼쪽)가 10일 사직 SSG전서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이날 우측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 중 교체 됐다. 

경기 후 부산 좋은삼선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복사근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뒤인 11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행운이 따라주지 않는 한 김민석과 함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는 6월에 상무에 입대할 예정. 그 전까지 20개의 홈런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스프링캠프 과정이 좋았다. 한동희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김 감독은 여기에도 대비를 해 둘 것으로 보인다. 3루수로 김민성을 이동 시키고 박승욱을 2루로 기용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이학주도 있다. 주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두고도 끝까지 경쟁을 유도하는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분명한 것은 김태형 감독의 롯데는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가을 야구 후보로 성장해 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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