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세계랭킹 525위의 구연우(20·성남시청·CJ 제일제당) WTA 525위)가 2주 연속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 W35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구연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나그프루에서 열린 2024 ITF W35 나그프루 국제테니스대회(ITF W35 NAGPUR) 4 강에서 러시아의 다리아 쿠다쇼바 (WTA 624위)를 2-0(6-2, 7-5)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구연우는 지난주 ITF W35 구르그람에서 생애 첫 W35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베테랑 유스티나 미쿨스키테 선수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구연우는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 16강에서는 WTA 175위이자 1번 시드인 이리나 마리아 바라에게 2-1(6-4, 3-6, 6-1) 승리를 거뒀고, 8강에서는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야시나를 2-0(6-1, 6-0)으로 가볍게 따돌리며 4강에 올랐다.
구연우는 동갑내기 신예 선수인 다리아 쿠다쇼바를 맞아 서로 세트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이어가다, 본인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3:2로 앞선 후 6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 세트 스코어를 4:2로 벌렸고, 이어 진 본인의 서브 게임과 상대방의 서브 게임을 다시 한번 따내며 1세트를 6:2로 끝냈다.
이어진 2 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구연우는 세트 스코어 5대2까지 앞서 나가다 이후 내리 3 게임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본인의 서브 게임에 이어 마지막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7-5로 2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경기를 마쳤다.
구연우는 결승전에서 대회 2번 시드이자 WTA 213위에 올라 있는 슬로베니아의 달릴라 야쿠포비치와 생애 첫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야쿠포비치는 32세의 베테랑으로 구연우는 야쿠포비치와 지금까지 두 번 만나 1승 1패를 거둔바 있다. 야쿠포비치는 4강에서 한국의 백다연(22·농협·475위)을 2-0(6-4, 6-3)으로 물리쳤다.
구연우는 매니지먼트사 프레인 스포티즌을 통해 “정말 기쁘다. 클레이코트에 하루밖에 적응을 못해서 조금 걱정했다. 클레이가 앙투카가 아니다보니 슬라이딩도 쉽지 않았다. 지난주 구루그람 대회 결승까지 갔던 느낌을 살려 내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2주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16강에서 1번 시드(WTA 175위)에 승리해 더욱 더 기쁘다. 사실 이 날 아침에 배탈이 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상대의 수비적인 플레이를 뚫고 공격 주도권을 잡아 이길 수 있던 것 같다. 결승전 상대와는 두 번 붙어봤지만, 모두 하드코트에서 붙어봤기 때문에 이번 클레이코트에서는 서로의 플레이가 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상대는 클레이를 아주 잘 이용할 줄 아는 선수이고 쉽게 주는 포인트가 없어 결승전은 더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도 밝혔다.
한편, 구연우는 리투아니아의 유스티나 미쿨스키테 선수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 결승에서 1번 시드인 이리나 마리아 바라, 달릴라 야쿠포비치 조와 맞붙어 슈퍼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7-6(8) 6(5)-7 (7-10) 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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