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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투수에게 이례적인 캠프 MVP, 키움은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11년차 투수에게 이례적인 캠프 MVP, 키움은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3.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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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        사진┃키움 히어로즈
하영민.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STN뉴스] 정철우 기자 = 각 팀 별로 스프링캠프를 마치면 전훈 MVP를 선정한다. 주로 투.타 에서 한 명씩을 선정한다. 

대부분 저연차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스프링캠프는 저연차 선수들의 훈련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코칭스태프의 강도 높은 훈련량을 궂은 말 없이 따라왔던 선수들에게 격려 차원에서 MVP가 주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키움은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왓다. 키움 역시 캠프 MVP를 발표했다. 

그런데 잘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하나 들어 있었다. 

벌써 11년차에 접어 든 투수 하영민이 선정된 것이다. 

하영민은 광주 수창초-진흥중-진흥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투수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기대를 받으며 입단한 케이스다. 

나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적도 있다. 하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여려 이유가 있었지만 지난 10년 중 7시즌에만 1군 등판 기록이 있다. 10년 간 뛴 경기 수는 178경기에 불과하다. 

그런 하영민이 11번째 스프링캠프서 MVP에 선정 됐다.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영민의 무엇이 다소 늦은 나이에 캠프 MVP가 되는 이유가 됐을까. 

홍원기 감독의 캠프 종료 소감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현장스태프 등 구성원 전체가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해줬고, 캠프 기간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줘 전체 일정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모두 수고 많았다"고 총평했다.

이어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들과 가진 면담에서 프로의식을 강조했다. 경기장 안에서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프로선수가 지켜야 할 의식이나 행동 등 프로다운 자세를 갖춰달라고 주문했었는데 캠프 기간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키움은 올 시즌 꼴찌 후보로 꼽힌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안우진은 군에 입대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은 FA가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렇다 할 보강은 없는 상황. 절대적인 전력에서 타 팀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감독이 프로로서의 자세를 강조한 이유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훈련을 찾아서 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프로 다운 모범을 보여달라고 주몬했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 온 것이 하영민이었다.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선수. 어느 새 선참의 위치에 자리하게 됐지만 하영민이 팀의 실질적인 전력으로 성장한 것은 몇 년이 되지 않는다. 

키움은 하영민의 존재가 매우 중요해 졌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홍 감독은 그런 하영민의 기를 살려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로 입문 11년차 만에 캠프 MVP가 되는 영광을 안겨주며 말 없이 격려를 전한 것이다. 

한편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이어진 스프링캠프를 마무리 했다. 1월 29일(월)부터 3월 5일(화)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6일(수) 오전 11시 5분 CI164편(중화항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한다.

키움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기본기 훈련과 컨디셔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 2차 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대만 프로야구 중신브라더스, 퉁이라이온즈와 6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해 3승 3패를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훈련 외에도 캠프 기간 진행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팀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팀워크를 다졌고, 멘탈과 루틴 관리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일깨웠다"고 말했다.

캠프 MVP는 하영민과 주성원이 꼽혔다. 홍원기 감독은 "진지한 훈련 자세와 적극적인 교육 참여로 모범을 보인 투수 하영민과 외야수 주성원을 캠프 MVP로 선정했다. 두 선수는 기량 향상뿐 아니라 몸 관리나 루틴을 실천하는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캠프 기간 훈련 성과를 토대로 시범경기 동안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시즌 운영 계획을 보다 구체화시키겠다. 시즌 개막 전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키움 선수단은 귀국 다음 날인 7일(목) 휴식을 취하고 8일(금)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9일(토) 오후 1시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시범경기 첫 상대로 두산베어스를 만난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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