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하나원큐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여자농구연맹(WKBL)은 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김완수 감독, 박지수, 허예은(이상 KB스타즈), 위성우 감독, 김단비, 박지현(이상 우리은행), 임근배 감독,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이상 삼성생명), 김도완 감독, 양인영, 신지현(이상 하나원큐)이 참석했다.
하나원큐 선수단의 경우 첫 참가다. 하나원큐는 지난 2012년 신세계 선수단을 흡수하며 새롭게 창단했다. 하지만 이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 마침내 베테랑 김정은과 양인영, 신지현 등 95라인을 중심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감격적인 첫 진출이기에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먼저 김도완 감독은 “이 자리에 올라오는 것이 힘들다고 느낀다. 봄이지 않나 개나리처럼 농구를 하겠다. 우리 팀 유니폼의 색깔과 비슷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활짝 피고, 즐거운 플레이오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주축 센터 양인영은 “팬들도 선수들도 많이 기다려왔던 봄 농구 후회 없이 즐기겠다. 즐기는 자는 못 이긴다는 말이 있지 않나. 즐기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축 가드 신지현은 “플레이오프가 확정이 나도 실감이 안 나더라. (김)정은 언니가 너희는 좋아할 줄도 모른다라고 하더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테지만 열심히 해보겠다. 제가 19살에 들어와서 30살이 됐다. 첫 플레이오프라는 것이 아쉽기도 하면서 설렌다.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KB스타즈는 알고도 막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도 잘 준비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얘기했다.
그간 하위권의 성적 혹은 코로나19, 또 첼시 리 사태 등 여러 일이 겹치며 단 한 번도 봄농구를 펼치지 못했던 하나원큐다. 그런 그들이 이번만큼은 다른 벚꽃엔딩을 꿈꾸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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