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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구속 145km보다 더 중요했던 피칭 디자인...커브가 마음대로 제구됐다

임찬규, 구속 145km보다 더 중요했던 피칭 디자인...커브가 마음대로 제구됐다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2.29 14:30
  • 수정 2024.02.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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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사진┃LG 트윈스
임찬규. 사진┃LG 트윈스
임찬규.        사진┃LG 트윈스
임찬규. 사진┃LG 트윈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LG 3선발 임찬규가 연습 경기서 의미 있는 구속을 찍었다. 

임찬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 했다. 

투구 수 1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8개나 될 만큼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였다. 삼진을 4개나 잡았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패스트볼 10개, 커브 5개, 체인지업 4개를 구사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구속이었다. 

이날 임찬규는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다. 평균 구속도 143km를 기록 했다. 임찬규에 따르면 스프링 캠프서 145km를 찍은 것은 14년 전 신인 시절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임찬규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 

그러나 그 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피칭 디자인이었다. 

145km는 임찬규 기준으로는 대단히 빠른 구속이지만 전체적인 투수들을 봤을 때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다. 대신 패스트볼을 좀 더 빠르게 보이게 할 수 있는 피칭 디자인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임찬규는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110km 안팎의 느린 커브는 그의 주무기다. 빠른 공을 더 빠르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위력을 갖고 있다. 

슬로우 커브는 빠른공과 구속 차가 크면 클 수록 좋다. 커브 뒤에 들어오는 패스트볼은 체감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14승(3패)을 거두면서 LG가 29년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토종 투수 최다승이었고 외국인투수 포함해도 전체 다승 3위에 올랐다. 

재수를 하면서까지 욕심을 냈던 FA 계약에서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으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만족하긴 어려운 수치였다. 

인센티브가 거의 절반에 이른 정도로 보장을 받지 못했다. 구단은 임찬규의 보장 금액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지만 임찬규는 보장 금낵을 낮추는 대신 총액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 

올 시즌 그의 투구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다만 확실히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FA 계약은 의미가 있었다. 

'엘린이'(LG를 응원하는 어린이) 출신으로 팀의 우승에 공헌했고 FA 계약까지 맺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임찬규는 “염경엽 감독님이 작년에 피칭 디자인(구종 설계)을 새로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어 좋다”며 “지금의 결과보다는 아프지 않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 때를 빼고 14년 만에 스프링캠프에서 145㎞를 찍었는데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가서도 준비 잘해 올해에도 우승하는데 주춧돌 노릇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찬규.       사진┃LG 트윈스
임찬규. 사진┃LG 트윈스

145km보다 중요했던 건 임찬규가 자신의 장기인 커브를 마음 먹은대로 제어할 수 있었다는 점에 있다. 커브를 효율적으로 상요할 수 있게 된다면 임찬규는 지금 찍은 145km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임찬규는 새로운 피칭 디자인을 통해 거듭난 자신의 투구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불안감이 남아 있는 LG 입장에선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임찬규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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