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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 마! 네 잘못 아냐" 두산 백업 포수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쫄지 마! 네 잘못 아냐" 두산 백업 포수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2.28 10:39
  • 수정 2024.04.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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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사진┃두산 베어스
김기연. 사진┃두산 베어스
김기연.      사진┃두산 베어스
김기연. 사진┃두산 베어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서 열린 두산과 소프트뱅크와 연습 경기 때 있었던 일이다. 

두산 선발 포수로 나선 김기연이 2회까지 무려 3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최선을 다해 봤지만 늘 소프트뱅크 주자들의 다리가 먼저 2루 베이스에 닿았다. 

김기연 입장에서 마음이 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달랐다. 김기연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폼을 뺏긴 투수 김동주의 탓이 크다고 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일본 중계진은 "김기연의 도루 저지 능력에서 아쉬움을 찾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김동주의 퀵 모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빠르게 투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주자의 도루를 쉽게 허용했다. 퀵 모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쓴 소리를 했다. 

연습 경기에서 도루는 잘 나오지 않는다. 부상 방지 목적도 있고 특히 한·일전의 경우 투수에 대한 버릇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도루 시도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소프트뱅크 주자들은 김동주를 상대로 기회만 되면 뛰었다. 

김동주 강판 이후로는 도루 시도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동주가 뭔가 버릇을 노출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일본 프로야구는 상대 투수의 세밀한 변화도 체크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우리 야구 수준도 많이 올라 왔지만 일본 프로야구가 여전히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기연이 기 죽을 필요 없는 이유다. 김동주의 슬라이드 스탭이 좀 더 세련됐다면 허용하지 않을 수 있는 도루였다. 

김기연은 두산의 백업 포수 경쟁에 불을 붙인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 

두산의 백업 포수는 당연히 장승현의 몫이라 여겨졌지만 김기연이 LG서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양의지의 뒤를 받힐 포수의 경쟁이 격화됐다고 할 수 있다. 

양의지 백업 포수는 두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주일 경기 중 양의지가 4번 포수로 나가고 2번은 지명 타자로 나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한 주에 두 경기 정도는 책임져줄 수 있는 백업 포수를 찾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서 이 감독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김기연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내며 장승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백업 포수 경쟁은 시범 경기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승현이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김기연의 플레이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수로서 안정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정규 시즌이 개막 된 뒤에야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도루를 많이 허용하기는 했지만 김기연이 기 죽을 필요는 없다. 모두가 공통된 생각으로 그 플레이를 지켜봤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당당하게 경쟁에 임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김기연은 끝까지 살아 남아 두산의 백업 포수라는 중요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남은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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