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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철벽 일본에선 구멍, 김동주 무엇이 문제였을까

한국에선 철벽 일본에선 구멍, 김동주 무엇이 문제였을까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2.26 09:37
  • 수정 2024.02.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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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사진┃두산 베어스
김동주. 사진┃두산 베어스
김동주.         사진┃두산 베어스
김동주. 사진┃두산 베어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한국에선 철벽, 일본에선 구멍,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 

두산 투수 김동주는 도루 억제력이 빼어난 투수다. 지난 해 김동주가 마운드에 서 있을 때 11차례의 도루 시도가 있었는데 그 중 9번이나 아웃이 됐다. 도루 저지율이 82%나 됐다. 

상대 팀은 경험이 많지 않은 김동주를 흔들기 위해 많은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 확률이 높아지며 주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스프링캠프 첫 연습 경기서는 아쉬운 장면이 여럿 포착 됐다. 일본 타자들의 발을 전혀 묶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24일 일본 미야자키서 소프트뱅크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소프트뱅크 1군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긴장감이 생겼던 경기다. 

김동주는 이날 두산의 선발 이었다. 하지만 좋은 내용을 남기지 못했다. 

퀵 모션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약점이었다고 현지 중계진은 판단했다. 

김동주는 2회까지 3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포수 김기연의 도주 저지 능력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김동주의 슬라이드 스탭이 자를 묶어 두기엔 모자람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경기를 중계한 일본 중계진은 "김기연의 도루 저지 능력에도 아쉬움이 있지만 그 보다는 김동주의 퀵 모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빠르게 투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주자의 도루를 쉽게 허용했다. 퀵 모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쓴 소리를 했다. 

연습 경기에서 도루는 잘 나오지 않는다. 부상 방지 목적도 있고 특히 한.일전의 경우 투수에 대한 버릇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도루 시도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소프트뱅크 주자들은 김동주를 상대로 기회만 되면 뛰었다. 

김동주 강판 이후로는 도루 시도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동주가 뭔가 버릇을 노출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일본 프로야구는 상대 투수의 세밀한 변화도 체크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우리 야구 수준도 많이 올라 왔지만 일본 프로야구가 여전히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를 만나 기회만 되면 뛰었다는 점, 김동주 이후로는 도루 시도가 없었다는 점은 김동주가 뭔가 버릇을 상대에게 노출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도록 한다고 볼 수 있다. 

A팀 전력 분석원은 "직접 보지 않아서 뭐라 평가하기 어렵지만 일본 타자들이 집요하게 도루를 시도했다면 김동주에게서 뭔가 틈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엔 김동주의 투구 폼에서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도루 저지율이 좋았던 이유다. 하지만 일본 팀이 뭔가 발견했다면 이제 한국 팀들도 버릇을 캐치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김동주나 두산 입장에선 뭔가 대책을 찾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동주는 소프트뱅크에 버릇을 읽힌 것일까. 버릇이 나왔다면 한국 팀들은 그걸 찾아낼 수 있을까. 올 시즌 김동주의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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