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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거칠어야 제 맛...첫 실전 142km가 아쉬웠던 이유

김광현은 거칠어야 제 맛...첫 실전 142km가 아쉬웠던 이유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2.22 08:49
  • 수정 2024.02.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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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스프링캐프 연습 경기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이 스프링캐프 연습 경기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사진|뉴시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사진|뉴시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와일드하고 거친 힘이 있다고 하더라. 제구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힘에서 밀린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었다. 김광현은 여전히 김광현이다."

지난 해까지 롯데에서 타격을 담당했던 박흥식 현 두산 코치가 한 말이다. 

롯데는 김광현에게 대단히 약했다. 통산 전적에서 23승6패, 평균 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롯데는 그동안 김광현을 무너트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특별히 배팅볼 투수도 바꿔봤고 데이터 분석에도 공을 들였다. 김광현을 넘어야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는 인식이 깊었다. 

하지만 번번히 김광현 공략에 실패했다. 선수들이 김광현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이 컸다. 

특히 거칠고 와일드하다는 점에서 약점을 보였다. 

박 코치는 "최근엔 변화구도 많이 섞고 제구력도 향상된 모습을 김광현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일단 힘에서 여전히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롯데 타자들이 김광현의 거친 공에 맥을 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비단 롯데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김광현은 분명 김광현만의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김광현은 와일드한 투구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패스트볼이 여전히 주무기다. 다양성을 위해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고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강력한 패스트볼에서 나온다. 공이 확실히 어디로 들어올 지 알 수 없는 강력한 투구는 김광현이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이다. 

그런 김광현이 올 스프링캠프 첫 실전에서 최고 구속 142km를 찍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SSG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번째 홍백전을 했다. SSG는 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5일 대만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이날 홍백전에는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제 첫 실전이었고 아직 시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현재 찍힌 최고 구속은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구속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타자들에게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해 30경기에 출장해 9승8패, 평균 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2km. 10승에는 실패했지만 구속은 나름 잘 찍힌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김광현의 구속이 좀 더 올라올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SSG 랜더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김광현. 사진|뉴시스
SSG 랜더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김광현. 사진|뉴시스

A팀 전력 분석원은 "김광현은 구속이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 투수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지면 위력도 동시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전성기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김광현은 여전히 빠르고 압도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투수다. 타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 지난 해 그 부분이 조금 떨어지며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김광현의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는 구속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현은 특유의 와일드한 매커니즘을 되살릴 수 있을까. 앞으로 김광현의 연습 경기서는 구속을 중점적으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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