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정몽규 회장의 선택이 감독을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이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KFA) 임원 회의 끝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회의 이후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경질의 이유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여기에 더해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있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벤투 감독의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1순위,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한 상황에서 제3순위 후보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졌고, 뮐러 위원장이 5명으로 추렸다. 뮐러 위원장이 5명이 인터뷰를 했고, 최종적으로 2명을 추렸다.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을 결정했었다”라며 자신의 결정이 아닌 시스템의 결정이었다며 비판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언론 ‘슈피겔’과 한 인터뷰가 주목받게 되면서 이는 거짓일 확률이 높아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감독을 찾고 있나?’라는 농담을 했는데, 이후 제의를 받았다”라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 선임 때는 프로세스가 정확히 작동했다. 김판곤 당시 KFA 위원장과 홍명보 당시 KFA 전무이사의 주도 후 후보군을 엄선하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선임 절차를 밟아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선임은 달랐다. 후보 선정까지는 시스템이 작동했을지 모르나, 결론적으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의 선택이 감독을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이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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