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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이후 처음이자 최고의 시련 '대명사'에게 약 될까 독 될까

입단 이후 처음이자 최고의 시련 '대명사'에게 약 될까 독 될까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2.19 07:34
  • 수정 2024.02.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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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사진┃LG 트윈스
김범석. 사진┃LG 트윈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지금의 이 시련이 KBO리그 대표 유망주의 앞 날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LG 김범석은 팀을 넘어 리그가 주목하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 고교 시절 나무 배트로는 최다인 10개의 홈런을 쳤을 정도로 파워를 인정 받은 선수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해 김범석을 지명하며 "김범석이라는 고유 명사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될 선수"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그런 김범석이 2년차 시즌을 맞기도 전에 커다란 시련에 부딪혔다. 부상을 당했는데 감독으로부터 정신력 문제를 지적 받고 스프링 캠프서 쫓겨나 듯 떠나와야 했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 훈련 도중 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조심스럽게 훈련을 진행하면서 부상을 다스릴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을 매섭게 몰아 붙였다. 

염 감독은 "김범석은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지만 체중 문제를 해결해야 만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비시즌 동안 분명 몸무게 관리를 해 오도록 지시했다. 최선참급인 김현수도 좀 더 잘 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하지만 김범석은 아무 준비 없이 캠프에 왔다. 그 결과가 부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준비 자세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크게 꾸짖었다. 

염 감독은 김범석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었다. 

시즌을 3포수 체제로 운영하는데 김범석을 3번이 아닌 2번 포수로 쓰겠다고 했었다. 주전 포수인 박동원의 휴식일엔 베테랑 허도환이 아닌 김범석을 포수로 쓰겠다고 했었다. 

이를 위해 스프링캠프서는 이호준 QC 코치에게 김범석을 전담 마크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김범석의 부상으로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염 감독은 "감독과 코치가 직접 붙어 기회를 주겠다고 했었다. 그런 기회를 얻는 선수가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김범석이 스스로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말았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입단 이후 처음 겪게 되는 시련. 유망주에게 성장의 아픈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김범석의 야구 인생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걱정의 소리도 있다. 어린 선수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시련이라는 지적이다. 

단순히 부상 치료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막 2년차를 맞이하는 선수에게 감독의 공개 질타는 대단히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자신감이 크게 꺾이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다. 자칫 염 감독의 공개 질타가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A 해설위원은 "김범석을 개인적으로 잘 모르지만 이번 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갖고 겁 없이 부딪힐 수 있는 것이 신인급 선수들의 장점이다. 그러나 김범석은 이번 일로 기가 크게 꺾이게 됐다. 앞으로 야구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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