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철우 기자 = 일본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 몸무게를 자랑하는 세이부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헤수수 아길라(33)가 첫 연습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4개의 홈런을 자랑하는 헤수수는 18일 미야자기 난고 구장에서 열린 홍백전에 백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1회 2사 3루서 등장한 헤수수는 볼 카운트 3-1에서 홍팀 선발 스미다가 던진 몸쪽 낮은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좌측 폴대를 직격했다.
몸쪽으로 낮게 잘 붙어 온 공. 그러나 아길라는 양 팔을 접고 팔목만 돌려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 냈다. 홈런을 허용한 스미다가 "일본인 타자라면 홈런을 칠 수 없는 공"이라고 했을 정도로 기술적이고 파워 넘치는 스윙이었다.
몸무게 125kg으로 등록된 일본 선수 중 최고 몸무게인 아길라는 밀워키 브루워스 시절이던 2018시즌 35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전에도 나선 바 있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외국인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14개의 홈런을 쳤으며 FA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야마카와를 대신해 팀의 4번 타자 중책을 맡게 될 선수다. 연봉은 2억1000만엔 이다.
경기를 지켜 본 닛폰햄 사토 전력 분석원은 "확실한 타점 머신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체크할 계획"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대식가인 아길라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음식은 라멘. "우리 가족은 모두 크기 때문에 특별히 뭘 먹고 몸이 커졌다는 의식은 없다"며 변함없는 식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쉬는 시간에도 일본 공인구로 훈련을 하는 등 성실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아길라가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파워로 세이부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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