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STN뉴스] 이형주 기자 =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책임이 있는 위약금에 대해 결자해지적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KFA) 임원 회의가 열렸다. 전날인 15일 전력강화위원회 위원회가 아시안컵 리뷰를 진행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했기 때문이다. 경질로 의견을 모아 전달했기에 이날 임원 회의서 이를 다루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 김정배 상근,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여했다.
이후 오후 2시 40분 경 정몽규 회장이 임원 회의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정몽규 회장은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국민 분들게 큰 실망을 드려 실망스럽다. 저와 KFA에 향하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드린다. 대표팀 감독에 대한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아시안컵 당시 중동 미디어들은 대회 참여한 감독들의 연봉을 추정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연봉 28억이었다. 사임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의 그를 경질하게 되면서 잔여 연봉을 보전해줘야 할 확률이 높고, 여기에 추가 위약금(α)이 예상된다. 현재 그의 경질에 들 비용으로 최소 60억, 최대 100억까지의 막대한 금액이 나오는 이유다. 경질이 결정되면서 수십억에 이르는 이 금액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관련 질문에 대해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금전적인 부분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겠다”라고 두루뭉술한 답변을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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