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똑같이 실책 저질러도’ 일본 회장은 앞에 서는데…한국 회장은 안 보인다

‘똑같이 실책 저질러도’ 일본 회장은 앞에 서는데…한국 회장은 안 보인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4.02.13 16:55
  • 수정 2024.02.14 19: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리 축구인 사면 관련 임시 이사회에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리 축구인 사면 관련 임시 이사회에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 사진┃뉴시스/AP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 사진┃뉴시스/AP

[STN뉴스] 이형주 기자 = 대한축구협회의 회장은 어디로 갔는가.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오늘 오전 10시에 대한축구협회 소회의실에서 지난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자유토론을 했다”라고 알렸다. 

해당 회의에는 김정배 상근부회장, 장외룡, 이석재,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여했다고 알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의 참여가 필요했고, 이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 대한 경질을 포함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절실하게 요구됐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둔 상황에서 현지에 얼굴을 비췄던 정몽규 회장이다. 하지만 이후 4강에서 유효슈팅 하나 없이 팀이 탈락하고, 클린스만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극에 달하자 자취를 감췄다. 한국 귀국도 비밀리에 이뤄졌고, 회의도 계속 불참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똑같이 실책을 저질렀어도 앞에 나타나 설명을 하는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22년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보다 더한 실패를 맛봤다. 한국은 4강이라도 갔지만, 일본은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운영 면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특히 성범죄 혐의를 받는 이토 준야를 배제했다가, 다시 선수단에 합류시키다가, 다시 배제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달랐던 것은 적어도 회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얼굴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일본 언론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8강전 탈락 이후 다시마 회장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취재진에 직접 설명했다. 이토 준야와 관련한 사태는 촌극이었지만, 적어도 취재진을 피하지는 않았다.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전반 이라크 후세인이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전반 이라크 후세인이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 대 일본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 대 일본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에 회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힘이 돼준 상황도 있었다. 일본의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부진한 활약으로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다시마 회장은 강경대응을 천명하며 선수를 보호하기도 했다. 

한국은 어떠한가. 회장이 자신이 칭찬받을 것 같은 상황에만 나타난다. 결승 진출이 유력해보이니 훈련장에 나타났다가, 이후 비판 여론이 커지자 사라졌다. 대회 종료 이후 사태 수습이 중요함에도 회의에는 불출이다. 

무언가를 이뤄낸 것도 아니고, 처참한 실패 후 수습하려는 행동을 보이지도 않는다. 실마리가 될 회의에는 불참이다. 이런 회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리 축구인 사면 관련 임시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리 축구인 사면 관련 임시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