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6일(한국시간) 일본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4일 홍콩에서 홍콩 프로축구 리그 올스타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가졌다.
마이애미가 4-1로 이긴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메시가 뛰는지 여부였다.
홍콩 축구 팬들은 메시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적게는 880홍콩달러(약 15만원)에서 많게는 4880홍콩달러(약 83만원)를 내고 관람했다.
하지만 메시는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끝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홍콩 팬들은 메시의 '노쇼'에 분노했다.
메시는 경기 직전만 해도 후반전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노쇼' 사태가 벌어지자 축구 팬들은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화를 참지 못한 팬들은 경기장 곳곳에 있는 메시 입간판의 얼굴을 훼손하는 등 크고 작은 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홍콩 정부가 나섰다.
홍콩 정부는 이번 친선전을 위해 1500만 홍콩달러(약 25억6700만원)를 지원했고, 경기장 임대비 등 100만 홍콩달러(약 1억7100만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 데, 정부는 지원금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메시는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건 불운한 상황이었다. 불편함이 있었다"며 축구에서 이런 일은 흔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경기를 기대하며 즐거워했다는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던 만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홍콩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갖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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