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다."
한국 축구가 9년 전, 아시안컵 결승전에 패한 빚을 고스란히 되갚고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대역전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5년 호주 대회 준우승 이후 9년 만의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끌려 가면서 패색이 짙었다. 손흥민이 영웅으로 나섰다.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반칙을 얻었다.
이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듀오인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자신감 넘치게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역전 기회를 곧 찾아왔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로 감아차 대역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러한 승리를 원한것은 아니지만 승리를 통해 팀 분위기가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말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감정에 북받치는 듯 울컥하기도 했다.
이어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에 감명받았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페널티킥과 프리킥 골을 넣은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에 있어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상대가 위협적인 태클을 했다. 움직임을 통해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프리킥은 이강인과 이야기해 좋은 선택이었다"고 복기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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