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98년생 듀오가 대표팀에 큰 선물을 안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전반 사우디에 두 번의 골대를 맞는 슛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후반 시작하자마자 사우디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흘렀다. 10분을 받은 추가 시간 중 8할이 지나간 98분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이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후반 53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설영우가 상대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헤더를 이용해 공을 보냈고, 조규성이 이를 헤더로 밀어 넣었다. 한국을 탈락 위기에서 건져내는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 동점골과 그 어시스트를 98년생 듀오가 합작했다는 것이다. 어시스트한 설영우, 득점한 조규성 모두 98년생이다. 공교롭게도 경기 시간도 98분인 시점이었다.
사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많은 비판을 넘어 비난까지도 받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두 선수의 득점으로 한국은 경기를 연장, 승부차기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98즈가 준 선물로 한국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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