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카타르 도하에서 '기적의 바람'을 일으킨 신태용 감독이 '졌잘싸'를 품에 안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펼쳐 0-4로 완패했다.
조별리그에서 이라크, 일본에 이어 조 3위로 마친 인도네시아는 극적인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베트남과 조별리그 2차전을 1대0으로 꺾는 등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고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참가 첫 토너먼트 진출을 만들었다.
전날(27일) 신 감독은 "축구공은 둥글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8강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호주의 벽은 높았다. 전반 12분만에 우측 측면으로 돌파하던 잭슨 어바인의 슈팅이 엘카 배것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인도네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쇄도하던 마틴 보일을 순간 놓치면서 추가 실점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 라인을 끌어 올리는 등 추격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오히려 호주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4분 크레이그 굿윈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흐른 공을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굿윈의 크로스를 해리 사우타가 헤더로 승기의 쇄기를 박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4골에 그치는 등 다소 공격력에서 저조했던 호주는 이날만 4골을 터트리면서 공격 본능이 되살아났다.
특히 4골 중 2골은 모두 헤더로 만들었고 세 번째 골도 헤더가 시발점이 되었던 만큼 무서운 공중 장악력을 과시했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을 경우 호주와 8강을 치르게 된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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