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확률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조별리그에서 거듭된 '졸전'의 경기력이 반영된 결과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슈퍼컴퓨터를 통해 대회 우승 확률을 예측한 수치를 발표했다.
결과 한국의 우승 확률은 9%인 것으로 예측됐다. 대회 시작 전 14.9%였던 우승 확률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하락을 거듭했다.
2차전 요르단(2-2)과 무승부 직후에는 12%로 떨어졌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의 말레이시아와 최종전(3-3)에서 비기면서 우승 확률은 1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일본(19.3%) 카타르(15.4%) 이란(14.4%) 호주(13.5%)에 이어 16강 진출 팀 중 5번째 위치다.
일본(17위) 이란(21위)을 제외하고는 FIFA랭킹이 아래인 호주(25위) 카타르(58위)에도 밀린 현실이다.
'숙적' 일본과는 무려 10%나 차이가 난다. 또한 8강(52%) 4강(29.3%) 결승(19.4%) 진출 확률도 네 국가에 뒤지는 5번째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16강에서 만나게 될 사우디아라비아는 8강 진출 확률이 48%로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축구 매체 '스코어90'는 일본의 우승 확률(13%)를 가장 높게 봤고, 한국은 18%로 뒤를 이었다.
이란(12%과 호주(12%)가 같았고, 사우디아라비아(8%)가 다섯번째로 높았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하루 쉬고 27일 취재진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결승까지 있는 것이다. 토너먼트부터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조별리그는 통과에 목표를 뒀다면, 토너먼트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며 "기대가 많이 되고 빨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AFC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AFC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축구의 두 거인이다. 양국 모두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지만 16강에서 한 팀만 살아남는다"며 "흥미로운 대결이 화요일에 펼쳐지고 한 팀만 살아남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18전 5승8무5패로 팽팽한 사이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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