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가 시간이 다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이날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86위)전을 치른다.
바레인은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만큼 수비 위주 또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베스트 11'에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는 황희찬(울버햄튼) 김진수(전북현대)를 제외하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05) 등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중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승리하면서 A매치 6연승을 질주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평가전 사우디아라비아(1-0)전을 시작으로 튀니지(4-0) 베트남(6-0)을 꺾었다.
11월에 시작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 중국(3-0) 싱가포르(5-0)로 대파했다. 또,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기록에서 역대 A매치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의 경기력과 연승을 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 논란 비난 여론이 가라앉는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살아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색깔'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아시안컵이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AFC는 한국과 바레인전 프리뷰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로 이끌었고, 2013년 미국을 북중미 골드컵 우승을 이끌었다"며 "이제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의 흔적(업적)을 남기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고, 목표는 결승전에서 뛰는 것이다. 난 결승전에 나서는 걸 사랑한다"며 "왜냐하면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골드컵에서 우승했고 독일에서는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고 우승 열망을 강조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기간에만 활동할 추가 코칭스태프를 요청했고,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크 포더링과 영국 출신의 데이터 전문가 크리스 록스턴이 곧 합류했다.
마크 포더링은 유럽축구연맹(UEFA)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전문 스카우트로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 코치 등 활동했다. 크리스 록스턴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전력 분석 팀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클린스만 감독의 우승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 1차전 바레인을 시작으로 2차전 요르단(20일), 3차전 말레이시아(25일)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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