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일러 디긴스가 패배 위기에 빠진 털사 쇼크를 구해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4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털사와 인디애나 피버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털사가 107-10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10점차 이상으로 끌려가던 털사의 극적인 역전승이었고 그 중심에는 2년차 가드 디긴스가 있었다. 디긴스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3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했다. 디긴스가 가장 돋보인 것은 4쿼터 종료 직전이었다. 크게 벌어졌던 경기를 3점차로 좁힌 털사는 역전을 노렸지만 홈 경기에서 패할 수 없었던 인디애나의 벽에 막혀 4쿼터 종료 7초 전까지 3점의 격차를 좁히지 못 했다.
이대로 경기는 인디애나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될 무렵, 조던 후퍼의 어시스트를 받은 디긴스가 극적인 3점슛을 성공하며 94-94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디긴스의 활약으로 경기를 역전할 기회를 얻은 털사는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국내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의 대체용병이었던 제이퍼 레이시가 털사의 구세주로 나섰다.
레이시는 턴어라운드 점프슛에 이어 디긴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까지 성공, 연속 5득점을 올려놓았다. 덕분에 털사는 연장전 시작과 함께 5점차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인디애나는 마리사 콜맨이 몸을 아끼지 않고 귀중한 리바운드를 잡아 공격권을 얻어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 해 흐름을 잃고 말았다. 반면 털사는 인디애나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마저 깨끗하게 성공, 연장 접전 끝에 5점차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털사는 디긴의 맹활약과 레이시의 연장전 깜짝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달성, 2연승으로 서부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막판 뒷심부족으로 홈에서 역전패를 당한 인디애나는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 WNBA 중계 화면 캡쳐]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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