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김영권은 돈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
김영권은 4일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월드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3'에서 K리그1 부문에서 MVP와 베스트11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김영권은 올 시즌 울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울산의 단단한 수비의 핵심으로 팀의 2연패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MVP의 영광을 안게 됐다. 감독, 주장, 미디어로 이뤄진 투표인단은 김영권을 MVP로 선정했다.
같은 날 김영권은 수상 이후 현장 취재진과도 인터뷰를 가졌다. 김영권은 먼저 시상식 중 아내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은 것에 대해 "제가 가정적으로 최대한 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쉽지가 않더라. 집안 일에 신경도 잘 못 쓰게 되더라. 아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힘들어했음에도 티내지 않고 해줘서 생각이 나서 울컥한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수상 이후 아내와 나눈 말에 대해서는 "아내가 쐐기 아닌 쐐기를 박더라. '내년에는 더 잘 해야겠네'라고. 책임감을 느끼고, 아내의 말을 들어야 가정이 편안하지 않나. 내년에는 올해 했던 것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시즌 중 중동 등 거액의 오퍼를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제의가 왔을 때는 당연히 사람인지라.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감독님이랑 2~3시간 면담을 한 뒤에 안 가기로 결정했다. 감독님의 경험과 인생의 선택을 그 때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안 간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여기 남아있기를 잘 했다라고 생각이 들게 감독님이 해주셨다. 금전적인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과도 바꿀 수 없는 MVP로 충족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선수 커리어 마지막 페이지 중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아직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커리어가 될 것 같다. 또한 울산에 입단해 ACL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입단했다. 남은 경기 이겨서 그 무대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잘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페이지에 대한 시작은 김영권이 한국축구에 필요한 부분이든, 아니든 진심이었던 선수라는 생각이 팬 분들께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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