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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수원] 우렁찼던 수원삼성 서포터들, 그들을 할 말 잃게 만든 강등

[st&수원] 우렁찼던 수원삼성 서포터들, 그들을 할 말 잃게 만든 강등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3.12.03 07:29
  • 수정 2023.12.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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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 블루윙즈 대 강원FC의 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 블루윙즈 대 강원FC의 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종료 후 망연자실한 수원삼성 팬들.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경기 종료 후 망연자실한 수원삼성 팬들.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경기 종료 후 기뻐하는 강원FC 팬들.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경기 종료 후 기뻐하는 강원FC 팬들.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수원=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우렁찼던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포터들이 강등에 할 말을 잃었다. 

수원삼성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하위 스플릿)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삼성은 최종 12위를 기록, 2부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수원삼성이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지만 김병수 전 감독, 염기훈 감독대행 하에서 승점을 쌓으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승강 경쟁을 끌고 갔다.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를 잡는다면 자력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수원삼성은 막판까지 강등으로 향하는 열차의 방향을 돌리려고 노력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그들이 0-0으로 비기고, 경쟁팀인 수원FC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하위였던 그들의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사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사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내에서도 엄청난 팬덤의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삼성 서포터즈다. 그만큼 열렬한 응원으로도 이름이 높다. 최종전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줬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을 메운 수원삼성 서포터즈는 일제히 할 말을 잃었다. 창단 첫 강등이라는 냉혹한 현실은 그들을 엄습했다. 

선수단 역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 앉은 선수들, 눈물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영겁 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수원삼성 블루윙즈 선수단이 마이크를 잡았다. 

강등 확정 후 망연자실한 수원삼성 선수들.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강등 확정 후 망연자실한 수원삼성 선수들.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눈물 흘리는 염기훈 감독대행. 사진┃뉴시스
눈물 흘리는 염기훈 감독대행. 사진┃뉴시스

끝까지 잔류를 위해 노력했던 염기훈 감독 대행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오동석 단장, 주장 김보경 등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강원FC 정경호 수석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정경호 수석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상대팀의 정경호 수석코치는 “사실 수원삼성의 강등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작년에 살아남았고 그것을 교훈 삼아 수원이라는 팀이 더 나아가고, 리딩 클럽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원이라는 팀이 떨어진 것은 흥행 면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K리그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같은 분위기가 계속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모든 팬들이 종료 후 침묵하고 수원 선수들이 주저 앉을 때 수원의 현재를 느끼게 했다”라고 생각을 말했다.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염기훈 감독대행은 “같은 날 염기훈 감독 대행은 “팬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왔다. 팬 분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만큼 죄송하다. 선수단에게도 미안하다”라고 다시 사과했다.

선수단 버스로 연결되는 통로인 믹스드존에서도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발걸음에서 2부행이 정해진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고개 숙인 채 선수단 버스에 오르는 수원삼성 선수단.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고개 숙인 채 선수단 버스에 오르는 수원삼성 선수단.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수원삼성 팀 버스는 주차장을 빠져나가면서 화난 팬들과 마주했다. 사랑하는 팀의 강등에 분노한 팬들은 오동석 단장 등 프런트의 교체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까지 위치한 실랑이 후 팀 버스가 떠나면서 일단락됐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모기업 삼성의 지원과 함께 최고의 선수들이 뛰었던 수원이다. 하지만 지원이 줄며 팀이 점차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같은 규모의 돈을 쓴 다른 팀들보다 그 효율에서도 밀리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직전 시즌 강등을 면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했지만, 실패는 거듭됐다. 그 결과는 창단 첫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내고 말았다. 

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 블루윙즈 대 강원FC의 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 블루윙즈 대 강원FC의 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 수원삼성 대표이사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 된 뒤 팬들에게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 수원삼성 대표이사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 된 뒤 팬들에게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동석 수원삼성 축구단 단장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 된 뒤 팬들에게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동석 수원삼성 축구단 단장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 된 뒤 팬들에게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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