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송서라 기자 = 멕시코 출신의 청소년 여성이 오랜 진통 끝에 딸을 출산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 멕시코 태생의 '고딩엄마' 미리암과 김용기 부부가 약 2달 만에 출연했다. 지난 9월 방송된 '고딩엄빠4'에서 미리암은 "외교관의 꿈을 안고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건너왔으나, 17세에 엄마가 돼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은 미리암·김용기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부부는 "바로 오늘(녹화 당일)이 출산 예정일"이라고 설명했고, 미리암은 부모 없이 타국에서 홀로 출산을 하게 됐다. 담당 의사가 들어와 진찰한 뒤 분만 유도제를 투여했다.
9시간의 진통 끝에 분만 준비가 시작됐고, 의료진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리암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눈물을 쏟았다. 게스트로 출연한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소리내면 힘빠진다고, 소리도 못 내게 했다"며 과거 출산의 고통을 떠올렸다. MC 박미선도 안타까워하면서 "자연분만이 (제왕절개보다) 아이에게도, 산모에게도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미리암에게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지금은 애가 아니라 엄마다. 배아플때 밑에 힘주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특단의 조치로 남편을 분만실로 호출했다. 남편을 만난 미리암은 "살려줘요", "용기야, 그만하자" 등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상상 이상의 고통에 눈물을 계속 흘렸고, 김용기에게 거친 말까지 했다.
안전을 위해 김용기는 분만실에서 나갔다. 미리암의 고통과 비명 소리는 더욱 더 커졌다. 이인철 변호사는 "그동안 고딩엄마들은 남편 없이 혼자 출산했다는 것이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MC 인교진 역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약 9시간의 사투 끝에 미리암은 딸을 낳았다. 김용기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행복해했다. '고딩엄빠4' 출연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흘렸다.
김용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리암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였고, 솔직히 놀랐었다. 제가 더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미리암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미리암은 "(자세를) 잡으려고 하고 열심히 힘주려고 하는데, 너무 아팠었다. 자세를 잡는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에 대해 "진짜 인형인 줄 알았다. 그냥 떨렸다"고 밝혔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송서라 기자
stopsong@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