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송서라 기자 = 게이 남성이 옆집 남자와 욕실에서 은밀한 행위를 하다가 아내에게 발각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Plus·ENA '리얼 로(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에서 성 정체성을 숨기고 결혼한 남편으로 혼란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레지던트 4년차 외과의사인 남편을 대신해 혼자서 결혼 준비를 도맡아서 하고 신혼여행까지 미뤘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 후에도 응급 환자를 이유로 외박이 잦았으며, 한없이 무뚝뚝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남편이 옆집 남자이자 직장 후배와 동성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급기야 두 사람이 헐벗은 채 욕실에서 함께 나오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영상을 시청한 뒤 개그맨 김준현은 "(동성을) 사랑할 수 있다. 근데 왜 결혼을 했느냐"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개그우먼 김지민 역시 "왜 동성애를 숨기고 위장 결혼까지 해서 여자의 인생에 태풍을 몰고 오느냐"라며 분노했다. "유럽 쪽에서는 우리나라보다는 좀 더 개방적이지 않나"라는 김준현의 질문에,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는 "유럽은 몇 년 전부터 동성 부부도 이성 부부처럼 인정하는 추세다. 그래서 요즘 동성 결혼이 많아졌다"라고 동성 결혼의 실태를 전했다.
특검 출신 형사 전문 이언 변호사는 "남편의 불륜남을 상대로 상간자 소송이 가능할까"라는 김지민의 질문에 "이 사건은 바람을 피운 두 사람이 공동으로 불법 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부부 사이에 정조 의무를 위반했고, 불륜 상대는 그 의무를 같이 위반한 공범이다. 따라서 공동 불법 행위자로서 상간자 손해 배상 소송이 가능하다. 이혼 또는 혼인 취소는 가능하지만, 이 경우 '진정한 혼인 의사에 합치가 없었을 때'라는 혼인 무효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이야기 '아내가 결혼했다' 편은 가상 세계에 빠져 결혼 생활을 등한시하는 아내로 인해 고민에 빠진 남편이 등장했다. 장기 출장 후 돌아와보니 '남편 바라기'였던 아내가 집안일도 하지 않고 부부관계를 거부하는가 하면, 하루 종일 휴대폰만 붙들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가족 역할 온라인 게임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으며, 그들과 오프라인 만남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해 가정 사건 전문 장현우 변호사는 "남편이 메타버스에 빠져서 하루 종일 VR(가상현실) 기구를 차고 여자 캐릭터 행세를 해서 고민하는 아내의 케이스도 있다. 단순 게임 중독을 넘어서 가상 세계의 아이덴티티와 활동으로 인해 현실 부부 관계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아내가 온라인에서 결혼한 것이 부정한 행위냐, 아니냐가 중요한 쟁점은 아니다. 주말부부임에도 아내가 남편에게 소홀하고, 불화의 원인인 게임을 남편이 만류하고 있음에도 그만둘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이 중요한 쟁점"이라고 짚었다.
한편 '고소한 남녀'는 이날 방송된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송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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