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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MIA 버틀러, 평생 비관적 시각과 싸워 이겨온 남자

‘영웅’ MIA 버틀러, 평생 비관적 시각과 싸워 이겨온 남자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3.05.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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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 지미 버틀러. 사진┃뉴시스/AP
마이애미 히트 지미 버틀러.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지미 버틀러(33)는 평생 비관적 시각과 싸워 이겨왔다. 

마이애미 히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7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103-84로 승리했다.

이날 마이애미의 승리에는 3점슛 4방을 포함 26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한 케일럽 마틴의 공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버틀러의 활약이 컸다. 

1,2,3차전 경이적인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임팩트만큼은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받았던 버틀러다. 7차전 맹활약까지 더했다. 이를 통해 동부 컨퍼런스 MVP까지 수상했다. 

1989년생의 버틀러는 농구 코트 안팎에서 평생 비관적 시각과 싸워 이겨온 남자다. 그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를 불평 없이 이겨내왔다. 

가정사부터 순탄치 않았다. 친아버지는 어릴 때 버틀러를 포함한 가족으 버렸다. 13세 때 그는 어머니에게도 폭언을 듣고 버림받았다. 

홈리스가 된 그는 친구들 집을 전전하는 처지였다. 고등학교 후배 조던 레슬리와 친한 친구가 되고,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어머니 미셸 램버트가 버틀러를 맞이했고 아들로 키웠다. 

레슬리 가족은 당시 버틀러를 제외하고도 7명의 아이가 있었다. 식비 지출만 어마어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버틀러를 사랑으로 대했고, 가족이 됐다. 

이후 스토리는 유명하다. 버틀러는 갖은 고난을 딛고 NBA 선수가 됐다. 미국 국가대표로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가정에는 가족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다줬다. 또 부가 아니더라도 부모님의 착실한 아들이자, 동생들의 버팀목이 돼줬다. 이후 친어머니와도 화해했고, 본인은 아름다운 가정을 이뤄 사랑하는 딸까지 뒀다. 

코트 안팎에서 비관적 시각과 싸워 이겨온 버틀러. 사진┃뉴시스/AP
코트 안팎에서 비관적 시각과 싸워 이겨온 버틀러. 사진┃뉴시스/AP

코트에서는 어떨까. 대학 진학 후 벤치에 있던 시간이 길어 고생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NBA 드래프트 후에도 비관적 시각을 받아들였다. 출전 시간이 늘어났지만 수비 전문 선수라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모두 타파했다. 그리고 점점 성장하더니 NBA 최정상급 선수가 됐다.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과 이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좋게 말해 올드 스쿨, 나쁘게 말해 꼰대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 모습을 통해 비관적 시간을 이겨내왔고, 때문에 토를 달 수 없다. 

파이널까지 다다르는 스토리 역시 버틀러의 인생과 닮았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꼴찌인 동부 8시드로 나서게 된 마이애미다. 1라운드부터 밀워키 벅스에 깨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밀워키를 깨더니, 2라운드에서 뉴욕 닉스까지 삼켰다. 그리고 동부 파이널에서 신들린 활약으로 우승까지 견인한 버틀러다. 

파이널도 상황은 똑같다. 정규 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니콜라 요키치의 덴버 너기츠가 버틀러와 마이애미의 파이널 상대다. 서부 컨퍼런스 1시드와 동부 컨퍼런스 8시드라는 1위와 꼴찌의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인 것이다. 

파이널에서 다시 한 번 비관적 시각과의 싸움에 직면할 버틀러. 사진┃뉴시스/AP
파이널에서 다시 한 번 비관적 시각과의 싸움에 직면할 버틀러. 사진┃뉴시스/AP

버틀러는 마이애미와 함께 그가 평생동안 함께 해온 또 한 번의 비관적 시각과의 결투를 앞두고 있다. 그가 코트 안과 밖, 그의 인생 내내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비관적 시각에 승리하며 NBA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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