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모셔갈' 팀은 많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이 결국 이별을 맞았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상호합의 하에 이별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상호합의‘라는 표현이 와 닿는다. 토트넘은 올 시즌 무관에 그치며 성과를 내지 못한 콘테 감독을 못마땅해했다. 콘테 감독 역시 구단의 투자와 운영 방식 등에 늘 불만을 내비쳤다.
급기야 콘테 감독은 최근 사우스햄튼과 졸전 직후 “토트넘이 왜 2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것이 바꿔야 한다. 이 상태에서 계속 감독이 바뀌어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장담한다”며 수뇌부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콘테 감독이 ‘자를 테면 잘라봐’라고 배짱 두둑하게 독설을 날린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에서 나가도 갈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27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과 AC밀란, 유벤투스가 콘테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가족과 이탈리아의 아펜니노 산맥에서 며칠간 휴식 후 구단들과 협상할 예정이다. 매체는 “야심으로 가득 찬 콘테에게 더 긴 휴식은 필요 없다”고 전했다.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는 과거 콘테 감독이 이끌었던 팀이다. 2019년부터 2년간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아 2020/21시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에서는 2011년부터 3년간 감독을 지냈다.
매체는 “인터 밀란은 콘테 감독을 영입해 11년 만에 스쿠테토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AC밀란도 그의 영입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콘테 감독을 ‘모셔갈’ 곳은 많다. 매체는 “콘테 감독이 현재 분위기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