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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 탈북자, 충격담 "굶어 죽느니 기차에 치어 죽어"

아오지 탈북자, 충격담 "굶어 죽느니 기차에 치어 죽어"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3.03.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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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지난(21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6인의 혀 파이터들의 양보 없는 치열한 혓바닥 배틀이 그려졌다.

‘아오지 세치혀’ 유튜버 최금영이 출연했다. 최금영은 북한 아오지 탄광 최초 탈북자다.

최금영은 눈물을 머금으며 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아오지의 상상할 수 없는 진실을 전하며 모두를 충격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최금영은 한 끼라도 먹는 게 소원이었던 아오지 사람들의 사연을 풀었다. 최금영은 "아오지는 정말 비참했다. 쥐굴에 쥐가 모아둔 옥수수를 파먹고 산에 풀뿌리를 캐먹었다. 아이들이 먹지 못해 누워 있었다. 가장 타격이 센 건 국군포로 어르신들이었다. 남쪽에 고향이 있고 북한에 친척이 없다. 이동할 자유도 없다. 가장 먼저 굶어 죽었다”고 밝혔다.

한 국군포로 부부가 굶어죽었는데 그들의 아들은 굶어서 괴롭게 죽느니 기차에 몸을 던졌다. 다리가 잘려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최금영은 “다리가 잘린 것보다 배고픈 고통이 더 심했던 거다. 그 분의 아버지는 자유를 위해 총을 들었는데 북한에 잡혀서 그 아들은 밥 한 끼 못 먹고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굉장히 비극적인 현장을 목격했다.

친구 영희의 어머니가 죽을 것 같다는 소식에 최금영은 국수죽을 가지고 가 그의 어머니 입에 넣어드리려는데 돌아가시는 장면을 목격했고 친구 아버지가 죽은 아내 옆에서 국수죽을 미친 듯이 먹었다는 것.

최금영은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다. 극한의 배고픔이 정신을 마비시켰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보다 국수그릇이 눈에 들어온 거다”고 말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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