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메이저리그 테이블 세터가 기대했던 바를 보여주지 못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2차전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경기에서 4-1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 대표팀이 기대를 건 부분은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하기 위해 온 에드먼이 2루수였다. 유격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서 맹활약 중인 김하성이었다.
두 선수는 수비에서 중책을 맡음은 물론 타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테이블 세터를 맡았다. 테이블 세터는 널리 알려져 있듯 1번 타자와 2번 타자를 묶어 지칭하는 말이다. 중심 타자들에게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차려준다는 것에서 온 비유적 표현이다. 그런 임무를 메이저리거들이 맡았기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는 산산조각났다. 두 선수는 호주전, 일본전을 합쳐 총 16타수 1안타에 그쳤다. 특히 호주팀은 미국 마이너리그의 싱글A 수준의 선수들이 일부분이고, 또 그에도 못 미치는 호주리그 선수들이 대부분으로 구성됐다. 그런 호주를 맡아 8타수 1안타가 전부였다. 밥상을 차려야하는 테이블 세터가 테이블 쉼터가 되니 이길 리가 없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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