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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4월 리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4월 리뷰

  • 기자명 윤세호
  • 입력 2011.05.02 17:44
  • 수정 2014.11.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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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닻을 올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한 달이 지났다. 2009년의 영광재현을 외치며 힘차게 시즌을 시작했던 KIA 타이거즈는 11승 12패,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운 4월을 마감했다.

2009년, 2010년
 

로페즈-구톰슨-윤석민-양현종-서재응-이대진. 2009년 KIA 타이거즈는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다른 팀들과는 달리 선발진의 연투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6선발 체제를 운영하며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5승 4패 2세이프 7홀드를 기록한 곽정철의 맹활약도 있었다. 손영민과 유동훈 두 잠수함 투수는 KIA의 중간과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이러한 마운드 힘의 마탕으로 KIA는 2009년 오랜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어낼 수 있었다.
 

마운드 운영에 대한 큰 그림은 우승 이후 계속 되고 있다. 2010년에도 KIA는 로페즈-라이트(콜론)-윤석민-양현종-서재응-전태현으로 6선발을 구축해 대권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받아들인 성적표는 달랐다. 2009년과 달리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 해주면서 불펜에 과부화가 걸렸고 선발, 불펜의 동반 붕괴가 일어났다. 올 시즌 역시 KIA는 6선발이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선발진 운영을 가져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2009년의 모습보다는 2010년의 안 좋았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불펜. 곽정철이 개막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KIA 불펜진은 집단 마무리로 내정됐던 곽정철-손영민-유동훈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크게 무너졌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6선발을 포기하고 서재응을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는 보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절반의 성공
 

로페즈가 2009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점은 반가운 부분이다. 4월 한달동안 3승 1패 1.80을 기록한 로페즈는 지난 겨울 충분한 휴식을 취한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 구속은 2009년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닝 소화 능력이나 위기를 넘어서는 능력은 2009년 우승 당시로 돌아왔다. 부상을 입고도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선보이며 KIA 팬들 사이에 2009년 당시 7차전 스스로 마운드에 오르던 감동을 재현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인 트레비스 역시 아직 1승(2패)에 그치고 있지만 올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는 등 전반적으로 기량에 합격점을 줄 만하다.

하지만 토종에이스들이 부진한 점은 고민거리다. 첫 세 경기 등판 후 윤석민은 4월 20일 삼성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후 23일 불펜 투수 대신 마무리로 올라 세이브까지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28일 다시 SK에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양현종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 제구 불안으로 아직까지는 작년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범호의 미친 존재감
 

김상현이 여전히 1할대 빈타에 허덕이고 있지만(0.188) KIA는 팀타율 2위(0.278), 득점 2위(121점), 홈런 3위(14개), 볼넷 1위(104)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대했던 LCK포가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타선이 이런 폭발력을 내는 데에는 올 시즌 새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범호의 역할이 크다. 이범호는 홈런 3위(4개), 타점 1위(27점), 타율 8위(0.337)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27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1위에 올라있는 이범호는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하는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며 한달만에 KIA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타자가 됐다. 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던 이범호는 24, 25일 선두를 달리던 LG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로서는 고비 때마다 안타-홈런-희생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만들어낸 이범호의 활약이 없었다면 CK포가 침묵했던 지난해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었다. 이범호는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경기가 늘고 있지만, 3루수로 나설 경우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내야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부상 악몽
 

이용규와 나지완은 이범호와 함께 시즌 초반 KIA 타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지완은 0.379, 1홈런 8타점으로 김상현의 부진을 완벽하게 메웠으며 이용규는 0.388의 타율과 5할의 출루율, 1홈런, 7타점, 3도루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KIA는 4월 17일까지 0.304의 고타율을 뽐내며 리그 최강의 화력을 펼쳤다. 하지만 상승세의 두 타자가 나란히 17일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며 KIA 타선의 위력은 반감됐다.

두 선수의 공백은 타선 전체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나지완이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 탓에 KIA는 김상현의 부진에도 득점을 내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나지완이 이탈하면서 팀 득점이 크게 줄어들었다(6.54점→3.4점). 이용규가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공략하면서 상대 이익을 받던 2번 타자 김선빈 역시 이용규의 이탈 이후 크게 타율이 떨어졌다.(0.370→0.310)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 조범현 감독도 “둘의 복귀 외엔 별다른 수가 없다.”며 두 선수의 공백에 아쉬움을 표했다. 나지완은 전반기 막판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빠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이용규는 회복이 더뎌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일단 KIA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원섭을 선두타자로 내세우며 이용규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나지완의 자리에는 김주형이 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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