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철벽 불펜진을 자랑하며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넥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나이트가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조상우, 송신영, 한현희, 손승락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로티노가 4타수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취점은 두산 몫이었다. 2회 말, 선두타자 홍성흔이 볼넷, 양의지가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이 투수 앞 희생번트로 둘을 안전하게 진루시켰다. 김재호가 우중간에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1점을 냈다.

넥센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초, 1사 1, 3루에서 로티노가 우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문우람을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1사 2, 3루에 이성열이 2루 땅볼로 1타점,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문우람이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3-1로 앞서나갔다. 병살 코스였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글러브에서 한 번에 빼지 못했다.

두산은 4회 말, 1점을 따라갔지만 넥센은 또 바로 도망갔다. 5회 초, 2사 2루에서 연속 3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선발투수 볼스테드를 끌어내렸다. 2사 1, 3루에 허준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1루 주자 이성열이 견제에 걸려 아웃되며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말 1사 1, 2루에 나이트를 구원 등판한 조상우는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7회부터는 송신영, 한현희, 손승락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15승 8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진. 뉴시스]

잠실=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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