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건국대를 3-1로 물리치고 ‘2014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기를 힘껏 들어올렸다. 이로써 동국대는 2013년 춘계리그 결승에서 홍익대를 물리치고 우승한데 이어 올 봄에도 우승을 차지해 국내 대학야구 최강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동국대는 예선 리그에서 4승 1패 B조 1위로 8강 직행했다. 이후 8강전에서 인하대를 4-3으로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타선의 집중력을 과시해 중앙대를 10-3으로 대파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승승장구한 동국대의 상승세는 결승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승세 만큼이나 선수단 분위기도 최고조에 올라왔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우리 모두 컨디션이 최고다. 진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심감이 충만했다.
화기애애한 선수단 분위기 만큼이나 동국대는 투타 모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투수진은 최동현을 필두로 고지원, 백찬이, 임규빈, 박승주, 권태연이 평균자책점 3.25의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고지원은 6경기 동안 17이닝 2승 무패 6피안타 3자책점 평균자책점 1.59로 동국대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동국대는 마운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빛이 났다. 팀 타율 0.272의 높은 타율과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타점을 올렸다. 주전 유격수 서예일과 안방마님 이현석은 팀의 중심 타자로 각각 12타점과 13타점을 기록해 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동국대의 이건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우승 멤버가 모두 빠져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당시 저학년이었던 선수들이 고속 성장해 이건열 감독의 고민을 말끔히 떨궜다. 이제 시즌이 시작된 만큼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사진. STN DB]
목동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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