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홍철(32)이 김진수(30)가 없는 우측 측면을 완벽하게 메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벤투호는 평소와 다른 포메이션으로 눈길이 끌었다. 벤투 감독은 3-4-3 전술로 포백 대신 쓰리백을 내세웠다.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가 중앙수비를 보고 좌측 윙백에 홍철, 오른쪽 윙백에 윤종규가 섰다.
주전 풀백 김진수가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되자 홍철이 그 자리를 메웠다. 홍철의 진가는 포백에서 풀백을 설 때보다 쓰리백의 윙백에서 더 효과적으로 발휘됐다. 공격 진영으로 좀 더 올라와 활동하며 공격시 윙 역할을 소화했다.
빠른 스피드를 살려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던 홍철은 중앙의 공격수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차례 연결했다.
주무기인 크로스는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송민규에게 배달됐지만 발끝을 아쉽게 스쳤다. 전반 20분 측면에서 크로스 올렸지만 권창훈의 발을 아쉽게 비껴갔다.
공격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전반 18분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준 공을 쇄도하며 오른발 슛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홍철은 후반 27분 김문환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진수의 부상 공백은 아쉽지만 홍철이 왼쪽 측면의 든든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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