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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⑰] 세비야, 승부수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⑰] 세비야, 승부수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7.23 13:00
  • 수정 2022.07.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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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FC 골키퍼 야신 부누. 사진|라리가 사무국 제공
세비야 FC 골키퍼 야신 부누. 사진|라리가 사무국 제공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2021/22시즌 라리가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를 다투는 리그다웠다. 이에 라리가 20개 팀의 시즌을 특집으로 매 토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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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FC 감독 훌렌 로페테기. 사진|뉴시스
세비야 FC 감독 훌렌 로페테기. 사진|뉴시스

-세비야 FC (38전 18승 16무 4패) <4위>

세비야 FC가 승부수를 던졌다.

세비야는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도시 세비야를 연고로 하는 클럽이다. 하지만 세비야 내에서의 인기를 베티스와 나눠 가지고 있고 같은 리그에 거함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의 존재가 있다. 때문에 먼 과거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라리가 우승 자체도 현 체급과는 달리 1945/46시즌 1회에 불과하다. 

그런 세비야가 2000년대 초반 몬치 단장의 부임 이래 완전히 변모했다. 황금 눈이라 불리는 몬치 단장은 유스를 적극 육성하고, 다니에우 아우베스 등 남미의 재능 등을 데려오고, 또 그들을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거상’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를 통해 체급을 서서히 올렸고 현재는 유로파리그의 패왕이자 리그 우승의 다크호스로 성장했다. 

세비야 단장 몬치. 사진|라리가 사무국
세비야 단장 몬치. 사진|라리가 사무국

현재도 세비야의 단장은 몬치다. AS 로마에서는 실패를 한 몬치 단장은 세비야로 복귀해 같은 기조로 팀을 운영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서히 달라진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세비야는 2020/21시즌에도 막판까지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우승 경쟁을 벌였다. 막판 뒷심이 부족했지만 그들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임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그간 좋은 선수를 싼 값에 데려오고, 그 선수를 키워 막대한 가격에 판 세비야지만 이제는 그 역할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칼자루를 잡고 휘두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다. 그렇다면 팀이 목표 역시 달라져야 한다. 몬치 단장과 세비야의 바뀐 목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여름 세비야는 ‘스쿼드 정리’는 있었지만 주요 선수 판매는 전혀 없었다. 유일한 가능성이 있었던 ‘쥘 쿤데’ 역시 첼시 FC 등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결국 잔류했다. 

반면 영입에 있어서는 화끈했다. 라이트백 곤살로 몬티엘, 레프트백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 공격수 라파 미르, 미드필더 토마 딜레이니를 영입하는데 3,000만 유로를 상회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마르코 드미트로비치 골키퍼를 임대로 데려왔고, 상대적으로 높은 주급의 에리크 라멜라 역시 품었다. 라멜라 영입만 봐도 세비야의 목표가 성장이 아닌 우승 도전에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하 탄탄한 스쿼드에서 세비야의 야망이 느껴졌다.

세비야 FC 윙포워드 에리크 라멜라. 사진|스페인 언론 모비스타
세비야 FC 윙포워드 에리크 라멜라. 사진|스페인 언론 모비스타

올 시즌 초반 세비야의 행보는 환상적이었다. 리그 첫 13경기에서 8승 4무 1패로 단 한 번 밖에지지 않았다. 공격수 라파 미르가 적응기를 겪었고, 유세프 엔 네시리 역시 부상 등으로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야신 부누 골키퍼와 마르코스 아쿠냐-디에구 카를루스-쥘 쿤데-헤수스 나바스로 이어지는 포백이 튼튼했다. 페르난두 헤지스, 이반 라키티치, 주안 주르단으로 구성된 미드필더진도 훌륭해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최고에 가까웠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들은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윙포워드 라멜라가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어갔고, 이것이 맞물려 세비야의 호성적이 만들어졌다. 

세비야는 전반기를 12승 5무 2패로 훌륭히 마쳤다. 우승 클럽이 되기 위해 선수들을 지킨 승부수가 전반기까지는 통했던 셈이다. 

세비야 FC 센터백 디에구 카를로스. 사진|뉴시스/AP
세비야 FC 센터백 디에구 카를로스. 사진|뉴시스/AP

하지만 후반기 세비야는 이를 이어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후반기 19경기에서도 전반기 19경기에서처럼 단 2패만을 거둔 것은 똑같았다. 하지만 후반기 무승부가 11경기나 됐다. 

세비야는 올 시즌 라리가 최소 실점 1위(30점) 팀이었다. 이는 세비야가 전반기처럼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득점을 뽑아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며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1점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라리가 극초반 절정의 활약을 펼쳤던 라멜라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미르는 어느 정도 올라왔지만, 팀의 주포가 돼줘야 하는 엔 네시리가 부상 이후 계속 헤맸다. 세비야의 공격진은 알레한드로 고메스 정도를 빼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상대 공격을 잘 막고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세비야는 결국 리그를 4위로 마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대권을 꿈꿨던 올 시즌이었기에 아쉬움도 공존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야신 부누

올 시즌 라리가 사모라상의 주인공. 경기당 실점률을 기준으로 하는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부누가 얼마나 엄청난 활약을 펼쳤는지 알려준다. 세비야의 방탄 수비에는 부누의 눈부신 선방들이 있었다. 

세비야 센터백 쥘 쿤데. 사진|라리가 사무국
세비야 센터백 쥘 쿤데. 사진|라리가 사무국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쥘 쿤데

쿤데는 여름 첼시 FC로의 이적을 원하며 훈련에 불참하는 등 세비야 팬들에게 상처를 줬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잔류하게 됐고, 이후 경기장 위에서는 다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세비야 최소실점의 중심이었다. 

◇시즌 최악의 경기 – 30R FC 바르셀로나전 (0대1 패)

세비야는 후반기 빈공으로 무승부가 늘어나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30라운드 바르사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대 수비를 전혀 공격하지 못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는 세비야가 더 우승 경쟁을 벌이기는 힘들어졌음을 의미했다. 

◇시즌 최고의 경기 – 13R 레알 베티스전 (2대0 승)

세비야와 베티스가 펼치는 안달루시아 더비는 전 세계 더비 중에서도 치열하기가 손꼽힌다. 이날 세비야는 후반 9분 마르코스 아쿠냐의 득점과 후반 35분 엑토르 벨레린의 자책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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