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오는 4일 개막한다. 징계 해체 후 대표팀에 복귀한 심석희도 다시 한번 선발을 노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4∼5일 서울 노원구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2022/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진행한다. 이어 7~8일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연다.
국가대표는 남녀 각 8명씩 16명을 선발한다. 16명의 선수는 다가올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이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3위 내에 든 상위 남녀 선수 1명은 차기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된다.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민정은 여자부 우승, 이준서는 남자부 3위에 올랐다.
징계 해제 후 복귀한 심석희(서울시청)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던 남자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 등도 선발전에 나선다.
심석희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최민정과의 불편한 동행을 다시 이어가게 된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최민정을 욕한 메시지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최민정과 감독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도청을 했다는 의혹과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심석희는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 해제 후 대표팀에 복귀한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편지를 쓰는 등 사과 시도를 했지만 최민정 측은 개인적인 접근을 하지 않도록 빙상연맹에 요청했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 함께 출전했지만 불편한 동거 속 대회를 치렀다. 시상식과 귀국 기념촬영 등 함께 서는 자리에서도 서로 거리를 유치하는 등 철저하게 접촉을 피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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