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역시 'King of Etihad' 케빈 데 브라이너(30‧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1차전 승리로 결승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데 브라이너였다. 데 브라이너는 전반 2분 만에 맨시티에 선제골을 안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레즈가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0분, 데 브라이너는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가브리엘 제주스는 수비가 완벽히 처리하지 못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이어가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만들었다.
데 브라이너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공격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돌파를 통해 특유의 전진성을 발휘하며 볼을 운반했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수비 시에는 제주스와 함께 투 톱을 형성해 전방 압박까지 수행했다.
후반전도 데 브라이너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압박과 함께 공간으로 계속해서 침투하며 레알 수비에 부담을 줬다. 데 브라이너의 활약과 함께 포든, 실바가 득점을 터트린 맨시티는 4-3으로 1차전을 승리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데 브라이너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88%의 패스 성공률과 키패스 3회를 성공시켰다. 또한 1번의 빅찬스 제공과 함께 드리블 성공 2회, 볼 터치 72회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데 브라이너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된 레알의 중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느 누구도 데 브라이너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고, 데 브라이너는 왜 본인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왕인지 증명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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