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308번째 이야기: 베티스 로드리게스, 세비야 더비를 지배하다
귀도 로드리게스(27·기도 로드리게스)가 세비야 더비를 지배했다.
레알 베티스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세비야주의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4라운드) 세비야 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베티스는 8강에 진출했고 세비야는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코파 델 레이에서 베티스는 지역 라이벌인 세비야와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쳤다. 양 팀은 경기는 세비야 더비로 치열하기로 손에 꼽는 더비다. 이번 경기서도 과격한 베티스 팬이 죽창을 던져 상대 미드필더 조안 조르단의 머리 쪽에 맞고 경기가 중단됐다가 하루 뒤 재개 되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경기에서 로드리게스가 지배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같은 날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이날 최다 태클 성공(4회), 최다 드리블 성공(3회), 최다 볼경합 승리(15회) 등 각 스탯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매체 FotMob에서는 최고 평점(8.6점)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가 중원에서 어떠한 존재감을 보였는지, 얼마나 훌륭한 활약을 펼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이번 국왕컵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베티스는 올 시즌 공격진에 화려한 재능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선수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일 수 있는 것도 뒤에서 지원하는 로드리게스가 있기 때문이다. 중원에서 맹활약하며 그 선수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최근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1994년생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다. 2020년 레알 베티스 합류 이래 앞서 언급됐듯 최근으로 올수록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이번 세비야 더비도 지배하고, 시즌도 지배해가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베티스 입장에서 복덩이 그 자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