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성남이 ‘반전의 4월’을 준비한다.
3월 한 달 동안 1무 3패(컵대회 포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말았던 성남일화(이하 성남)가 절치부심하며 4월의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성남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성남은 올 시즌 첫 승리와 함께 그간의 부진을 깨끗이 털어버리는 ‘반전의 4월’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역시 컵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1무 3패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부산 역시도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성남과 부산의 이번 대결은 두 팀의 부진탈출 여부와 함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들이 몇 가지 더 있다. 바로 양 팀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과 안익수 감독이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만났다는 것.
신 감독과 안 감독은 성남이 2차례나 리그 3연패를 했을 때 팀의 주축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1993~1995년에 두 사람 모두 선수로서 3연패를 이뤄냈고, 2001~2003년에는 신 감독은 선수로, 안 감독은 코치로서 팀의 3연패를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 두 감독 외에 부산의 백종철 수석코치(1989~1991), 이상윤 코치(1990~2000)도 성남에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그랬던 이들이 이제는 서로 상대팀의 감독과 코치가 되어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칠 운명에 놓였다.
A매치 데이로 인해서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성남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에벨톤과 까를로스가 팀에 녹아들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 두 선수는 성남의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전력의 ‘핵’으로서 활약해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 에벨톤과 까를로스는 물론 성남의 전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성남과 부산. 이들 중 어떤 팀이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펼쳐질 리그에서 상승세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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