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 이형주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영국의 대도시 리즈. 랭커셔 가문과 함께 영국을 두고 자웅을 겨뤘던 요크셔 가문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이런 리즈에는 리즈 밀레니엄 스퀘어(Leeds Millennium Square)라 불리는 리즈 밀레니엄 광장이 있다.
리즈 사람들은 도시 단위 기쁜 일이 있을 때 이곳에 모여 그 기쁨을 함께 한다. 밀레니엄 광장서 나누는 그 기쁨처럼 STN스포츠가 리즈 관련 화제를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리즈 밀레니엄], 22번째 이야기: “다른 생각 없었어요!” 돌아온 D.요렌테, 리즈에 선물한 첫 승
건강히 돌아온 디에고 요렌테(28)가 올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의 첫 승리를 견인했다.
리즈는 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요크셔험버지역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왓포드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리즈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왓포드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직전 시즌 리즈는 마르셀로 비엘사호 특유의 미친 압박 축구를 보여주며 EPL에 새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리즈는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9위에 오르며 Top10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리즈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부상이 나오며 리그 첫 6경기서 3무 3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비엘사 감독조차 25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직후 BBC를 통해 “6경기 승점 3점은 너무 적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즈가 이번 왓포드전에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즈는 첫 승을 위해 팀으로 한 데 뭉쳐 뛰었고 결국 1-0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역시나 센터백 디에고 요렌테였다. 전반 16분 하피냐가 올려준 코너킥이 상대 센터백 윌리엄 트루스트 에콩과 프란시스코 시에랄타를 연달아 맞고 상대 골문 앞에 떨어졌다. 문전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던 그가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비 본연의 임무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윙포워드 이스마일라 사르를 비롯 요슈아 킹, 오잔 투판 등 왓포드 공격진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요렌테가 육탄 방어로 이를 막아냈다. 걷어내기 2회, 경합승리 2회 등 수비 지표도 따라왔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와 인터뷰에 나선 득점 상황에 대해 “제 주변으로 온 공을 보고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웃음)! 그저 차 넣는다고 생각했어요. 골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팀이 승리를 챙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요렌테는 올 시즌에 대해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는데 선수들은 모든 것을 바치고 있습니다. 계속 경기력을 개선시키고 있고, 오늘은 이겼지만 시즌은 길기에 계속해서 승리해 나가야 해요”라고 덧붙였다.
요렌테는 1993년생의 스페인 센터백이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A팀 경험도 있는 그는 라요 바예카노, 말라가 CF, 레알 소시에다드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리즈서 활약하고 있다. 첫 시즌인 직전 시즌 완벽히 안착했지만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한 바 있다.
하지만 센터백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요렌테가 건강히 돌아와 팀을 지탱해줬다. 득점도 만들며 승리를 가져왔다. 요렌테의 활약 속 리즈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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