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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50골로 잔류’ 스페치아, 그 공격의 중심 은졸라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50골로 잔류’ 스페치아, 그 공격의 중심 은졸라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5.16 17:45
  • 수정 2021.05.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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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치아 칼초 공격수 음발라 은졸라
스페치아 칼초 공격수 음발라 은졸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82번째 이야기: ‘50골로 잔류’ 스페치아, 그 공격의 중심 은졸라

음발라 은졸라(24)가 스페치아 칼초의 공격의 중심이었다. 

스페치아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라 스페치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알베르토 피코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7라운드 토리노 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스페치아는 리그 7경기 만에 승리했고 토리노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스페치아가 투지 있는 경기 끝에 세리에 A 잔류를 확정지었다. 스페치아는 이번 토리노전 승리로 강등권인 18위 베네베토 칼초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7점으로 벌렸다. 베네벤토의 잔여 경기가 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는 뒤집을 수 없는 승점 차가 됐다.

사실 스페치아의 잔류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스페치아는 직전 시즌 세리에 B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으로 세리에 A 합류를 확정지을 정도로 타 팀들에 비해 기본적인 전력이 밀리는 팀이었다. 또 리구리아주의 라 스페치아를 연고로 하는 그들은 재정 규모 면에서 다른 클럽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팀이다. 보강도 지지부진했다. 이 때문에 풍족한 스쿼드 구성도 어려웠다. 

하지만 스페치아가 저력을 보여줬다. 전략가 빈첸조 이탈리아노 감독이 팀을 훌륭히 이끌었고, 여러 곳에서 모인 외인구단 구성원 같은 선수들을 잔류를 위해 한 데 뭉쳤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였던 잔류를 이뤄냈다. 

스페치아가 이번 시즌 잔류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이 한 데 뭉친 덕이었지만, 전술적으로 보면 화끈한 공격 때문이었다. 스페치아는 올 시즌 리그서 무려 50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최다 득점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들 위로 아탈란타 BC, 인터 밀란, SSC 나폴리, 유벤투스 FC, AC 밀란, AS 로마, SS 라치오, US 사수올로 칼초로 유럽 대회 진출 경쟁팀들만 있다 이것만 봐도 스페치아의 화력을 가늠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은졸라의 활약이 컸다. 은졸라는 1996년생으로 아프리카 앙골라 태생이다. 이후 자란 곳은 프랑스지만 자신의 뿌리 앙골라도 잊지 않는 선수다. 앙골라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도 응해 활약하고 있다. 

은졸라는 스페치아에서 만능형 스트라이커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료와의 연계, 포스트 플레이, 홀드업 플레이 등도 펼친다. 이뿐 아니라 은졸라는 올 시즌 세리에 A 24경기에서 11골 1어시스트로 준수한 기록을 보였는데 공격 포인트 하나, 하나가 결정적인 것들이었다. 

은졸라는 이번 토리노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잔류 경쟁팀인 토리노와의 경기라 무척이나 중요했던 한 판이었다. 은졸라는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차 넣는 한편, 후반 28분에는 발리슛 득점으로 2골을 몰아쳤다. 은졸라의 활약 덕에 스페치아가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이번 잔류는 스페치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한 이탈리아노 감독의 소감처럼, 이번 잔류는 팀의 역사에 긍정적인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팀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은졸라의 활약이 그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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