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레버쿠젠에게 골 폭죽을 터뜨리면서 A조 선두로 올라섰다.

1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버쿠젠의 경기는 4대2로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반 초반에는 맨유가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패스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고 잦은 슈팅까지 선보이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전반 21분 골 까지 터뜨리면서 확실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에브라의 크로스를 루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레버쿠젠의 골 망을 흔들었다. 반면 레버쿠젠은 잦은 패스미스로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레버쿠젠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맨유의 압승으로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맨유는 강한 압박플레이로 레버쿠젠 선수들을 견제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이를 지켜보지만은 않았다. 후반 9분 동점골로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롤페스가 동점골로 만들어냈다. 동점골 이후 공격력이 살아난 레버쿠젠은 적극적인 슈팅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도 잠시, 후반 15분 맨유에 다시 실점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발렌시아가 쇄도하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골로 가져가며 성공하면서 맨유가 다시 한 골차 리드를 해나갔다.

레버쿠젠에 설상가상으로 후반 25분 루니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승부는 맨유쪽으로 기울었다. 데 헤아 골키퍼의 골킥을 라이나르츠가 걷어냈지만 볼이 루니에게 흘렀고 루니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맨유는 후반 34분 발렌시아가 팀의 네 번째 골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레버쿠젠도 추가 골에 성공에 성공했지만, 점수 차는 이미 너무 벌어져있었다. 후반 87분 코너킥 상황에서의 크로스를 나이나르츠가 헤딩으로 연결한 볼이 골대를 맞고 흘렀고 토프락이 재차 때린 슈팅이 골 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맨유의 대승으로 마무리 됐다. 오늘 경기에서 대승을 이룬 맨유는 A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레버쿠젠은 잦은 패스미스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패배로 이어지면서 빅 팀과의 격차를 실감해야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도움까지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하면서 지켜봐야했다.

[사진. AP뉴시스]

반진혁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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