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갈라타사라이에 대승을 거두면서 유럽 제패를 향한 첫 발걸음을 순조롭게 가져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18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튀르크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이스코,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트트릭에 힘입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갈라타사라이에 6대1 대승을 거뒀다.

홈 팀 갈라타사라이는 전반 내내 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다. 반면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무게 중심을 뒤로한 체 빠른 역습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해갔다.

양 팅은 전반 초반 한차례씩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1분, 갈라타사라이의 펠리페 멜루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이케르 카시야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4분에는 호날두의 왼발 슛이 크게 벗어났다.

레알은 이른 시간에 골키퍼 카시야스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디에고 로페즈와 교체되는 불운을 맞았다. 그러나 레알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스페인의 신성 이스코였다. 전반 32분, 앙헬 디 마리아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이스코가 문전 앞에서 단 한 번의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갈라타사라이의 골 망을 흔들었다. 디 마리아의 정교한 패스와 이스코의 재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갈라타사라이는 전반 막판까지 공세를 펼쳤으나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전반은 레알이 1대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한 드로그바를 빼고 노르딘 암라바트를 투입시켰다. 후반전 치고받는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경기의 두 번째 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후반 8분, 갈라타사라이의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실수를 범했고, 이를 벤제마가 침착하게 마무리 하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실점 후에 갈라타사라이는 급격하게 무너졌고, 레알의 본격적인 골 폭풍이 시작됐다. 후반 17분과 20분 호날두의 연속골과 후반 35분 호날두의 어시스트를 받은 카림 벤제마의 골까지 이어졌다.

후반 38분에 교체 투입된 갈라타사라이의 우무트 불루트가 뒤늦게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사실상 승부는 레알의 승리로 기울어진 뒤였다. 심지어 후반 막판 호날두가 화려한 개인기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결국 경기는 6대1 레알의 완승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사진. AP뉴시스]

김지우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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