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주장은 실언이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베일에 이어 호날두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장기계약에 성공하며 레알 마드리드맨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15일(현지시간) 호날두의 재계약 사진을 공개했다.
당초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재계약은 안개 속에 갇혀있었다. 호날두의 이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설이 떠돌았고, 그가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또 호날두가 차일피일 재계약 시점을 미루는 것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현지 언론의 예상과 루머를 모두 비웃고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했다. 이로써 호날두의 복귀를 고대했던 맨유 팬들의 소망은 산산조각 났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웨인 루니와 호날두의 조합을 다시 보고 싶어 했던 맨유는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호날두의 머릿 속에는 추억의 맨유가 아니라, 현재의 레알 마드리드가 더 강했다. 호날두는 “나는 이곳에 있어서 매우 기쁘고, 이곳에서 5년간 더 있을 예정이다. 나는 이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싶다”며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재계약으로 호날두는 맨유맨이었던 과거를 정리하고, 레알 마드리드맨으로 거듭난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나의 팀이고, 이곳이 나의 집이고, 나의 가족들도 이곳에 있다. 나는 행복하다”며 레알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호날두는 “나는 나를 지지해주는 많은 팬들에게 감사하고, 이곳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끝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각오도 밝혔다.
호날두의 잔류로 가장 기쁜 사람은 바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다. 그는 “훌륭한 날이다”라며 “모든 마드리드 사람들의 소망이 이뤄졌다”며 호날두의 잔류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AP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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