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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4인방, 이젠 U리그를 위해 달린다 ①-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

중앙대 4인방, 이젠 U리그를 위해 달린다 ①-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

  • 기자명 박수지, 안미현
  • 입력 2013.08.23 14:19
  • 수정 2014.11.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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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대학스포츠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있는 학생기자들이 대학스포츠의 주역들을 만나보는 시간인 '내일의 슈퍼스타'는 각 대학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 선수들을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아, 그 선수!”라고 할 만큼 이름이 알려진 선수도 없었다. 그들에겐 오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라는 타이틀만 붙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이 어린 선수들은 터키에서 열린 ‘2013 FIFA U-20 남자월드컵’이란 세계무대에서 4강 진출 좌절에 대한 큰 아쉬움을 남길 정도로 매 경기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 축구의 희망이 되어 금의환향했다.

사람들의 별다른 기대 없이 터키로 떠났던 그들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들은 이제 ‘형들(한국 축구 성인 대표팀)보다 나은 아우들’이란 찬사를 받으며, 또 검색 엔진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주역으로까지 성장했다. 

프로선수보다 학생선수가 많았던 이번 청소년 대표팀, 나아가 학생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중앙대학교. 청소년 대표팀의 학생선수를 대표하여 중앙대학교에 재학 중인 4명의 선수들,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그리고 이창민과 함께 U리그와 그들의 소소한 일상생활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방송사 모 프로그램에서 이번 청소년 월드컵에서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U리그’덕분이라고 하던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심상민(이하 상민): 동의해요. 사실 프로팀 내에 워낙 경기력이 뛰어나고 인지도가 높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다 보니까 비교적 어린 나이에 프로팀에 가게 되면 벤치에 앉아있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게 돼요. 하지만 저희는 학교에서 모두 주전으로 뛰고 있고, 그러다 보니 꾸준히 경기력과 체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어요. 이게 U리그에서 뛰는 학생선수들만이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U리그 전반기 경기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했을 텐데,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요?

우주성(이하 주성): 고려대와의 경기요! 그 날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1-0으로 이겼죠. 값진 승리였어요.

그렇다면 가장 힘들고 아쉬웠던 경기도 있었을 텐데?

주성: 춘계연맹전 8강에서 우석대를 만났어요. 솔직히 질 팀이 아니었는데 0-1로 져서 4강 진출에 실패했어요. 반드시 이길 거라고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패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고, 또 4강 진출 실패한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어요.

중앙대가 현재 중부 1권역에서 4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시즌 시작할 때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또 비교적 순위가 낮은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류승우(이하 승우): 당연히 처음 시작할 때는 ‘우승’이 목표였죠. (웃음)

일동: 맞아, 맞아. (웃음)

상민: 음, 월드컵으로 4명이나 빠지면서 팀에 큰 차질을 빚었던 것 같아요. 경기할 때 많이 도와주지도 못했죠. 그래도 저희가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체력을 다시 끌어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죠. 이제부터는 저희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도록 하겠습니다! 

학교가 약간 외진 곳에 있어서 한적한데(중앙대학교 생활체육학과는 안성캠퍼스에 위치), 숙소생활을 하면 주로 어떤 걸 하나요?

이창민(이하 창민): 저는 먹는 걸 좋아해서 잘 먹으러 다니는 편이에요.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고, 주성이 형이 잘 사줘서 많이 얻어먹고 있어요(웃음). 주성이 형이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한 사이고, 형이 중앙대로 오라고 많이 권유했어요.  

주성: 맞아요. 제가 창민이를 많이 꼬드겼어요(웃음). 저는 평일에는 그냥 학교에만 있고요, 주말에 외박 받으면 평택으로 영화를 보러 다녀요. 학교에서 평택이 제일 가깝거든요. 

상민: 저는 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가끔 간단하게 차 마시러 나갈 때 바람 쐬고 그게 다예요. 보기와는 다르게 잘 놀러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랍니다(웃음).

승우: 저는 힘들게 운동하고 나서 주말에 놀면 그다음 운동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냥 푹 쉬는 편이에요. 그래도 먹으러 다니긴 해요. 쉴 땐 사우나를 자주 가고요. 

혹시 중앙대 학생으로서 자랑하고 싶은 학교의 장점이 있어요?

창민: 저희 과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중앙대학교 생활체육학과에는 선, 후배 사이의 규율이 없어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예요. 서로 응원도 많이 해주고, 가족 같은 분위기랄까? 

그럼 반대로, 학교의 단점을 꼽는다면?

일동: 구장이 너무 안 좋아요. 축구선수한테는 구장에서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우리 학교 구장은 인공 잔디거든요. 그래서 대신 헬스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훈련하는 것 외의 학교생활이 궁금해지는데, 지난 학기는 어땠나요?

승우: 저희는 수업을 한 번도 못 들었어요. 항상 대회에 나가기 위해 훈련해야 했고, 대회에 나가야 했고 그러는 바람에 강의실에 못 들어가 봤어요. 진심으로 아쉬워요.  
 

대학교에 입학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을 텐데, 대학생으로서의 로망은 무엇이었나요?

승우: (수줍게) 그런 거 있잖아요. 여자 친구랑 학교 잔디밭 같은 곳에 앉아서 대화하고. 그런 소소한 행복?(웃음) 하지만 여자 친구도 없을뿐더러 그런 시간을 가질 기회가 없었어요. 

캠퍼스에 여학생들 많잖아요?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승우: 아니에요. 수업에 잘 못 들어가니 만날 기회도 없고.  

상민: 승우 빼고는 다 여자 친구가 있어요. (웃음)

여자 친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각자 이상형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창민: 지금 여자친구?(웃음) 만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저는 청순하고 여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지금 여자 친구가 그런 스타일이에요.    

상민: 저도 제 여자 친구요. (주위에서 야유가 터지자) 창민이랑 저랑 상황이 다르죠! 저는 여자친구와 4년 정도 만났고요, 창민이는 진짜 얼마 안 됐거든요(웃음).

주성: 운동선수 여자 친구는 힘든 것 같아요. 자주 못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잘 이해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아요.

승우: 저는 손연재 선수가 이상형이에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고, 솔직히 예쁘기도 하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손연재 선수를 다 좋아하지 않나요?(웃음)

손연재 선수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

상민: 오! 손연재 선수도 월드컵 때문에 너 봤을거야. 봤어봤어. (웃음) 이 기사 볼 수도 있겠다!

승우: 아, 괜찮은데….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팬이고요, 밥 한 번 사주고 싶습니다, 손연재 선수(웃음). 

[사진 및 기사제공.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박수지, 안미현 객원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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