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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귀신’ 양동근, 카자흐스탄전 승리의 숨은 일등공신

‘수비 귀신’ 양동근, 카자흐스탄전 승리의 숨은 일등공신

  • 기자명 김현정
  • 입력 2013.08.07 16:58
  • 수정 2014.11.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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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은 제리 존슨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도 고전하게 만들었으나 한국의 적수는 되지 못 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지난 6일 필리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아시아 남자 농구 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조별 예선 때 카자흐스탄이 속한 D조의 경기는 약체 팀들이 모여 있다는 이유로 메인 경기장(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치렀고 경기 영상도 녹화되지 않아 한국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다. 경기 기록지로만 전력 분석을 하다 경기 당일 오전에야 겨우 경기 영상을 봤을 정도로 카자흐스탄에 대한 정보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볼을 투입하며 중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제리 존슨의 플레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슛이나 체력, 인성 등도 뛰어나지만 특히 수비에서만큼은 양동근을 1인자라고 부르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신인 때 양동근은 당대 최고 포인트 가드였던 김승현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현재 KBL 최고 테크니션 전태풍이 ‘짐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양동근의 수비는 상대 가드들을 질리게 만들기로 유명하다. 이런 양동근의 진가는 카자흐스탄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양동근이 1쿼터 선발로 출장해 상대 가드 제리 존슨을 철저히 밀착 마크하자 제리 존슨은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리지 못 하고 개인플레이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다. 2쿼터 양동근이 벤치를 지키는 사이 수비가 약간 느슨해지자 그제서야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3쿼터 다시 코트에 나선 양동근의 질식 수비에 제리 존슨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 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한편 카자흐스탄전에서 김민구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고 상대 장신 선수를 블록하는 등 맹활약,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인식시켰다. 김선형도 멋진 리버스 레이업을 선보였고 이승준도 호쾌한 덩크를, 조성민도 깔끔한 슛을 성공시키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플레이도 양동근의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하며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 준 양동근은 대표팀이 되기에, 그리고 대표팀 주장을 맡기에 충분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손목 부상으로 대회 기간 동안 줄곧 벤치를 지켰던 양동근, 이제는 그가 대표팀을 이끌고 세계 농구 월드컵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뉴시스]

김현정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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